"남들은 가능성이 낮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죠"

한국프로골프투어(KPGAT) 2008년 시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발렌타인 대상' 수상을 사실상 굳힌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은 아직 상금왕 꿈을 접지 않았다.

시즌 상금 3억4천79만8천원을 쌓아 2위에 올라 있는 김형성은 1위 배상문(22.캘러웨이)에 1억2천985만원이 모자란다.

남은 대회는 SBS 하나투어챔피언십과 NH 제51회 KPGA선수권대회 등 2개 뿐이다.

김형성이 상금왕을 차지하려면 우승 상금 7천만원인 이 대회와 우승 상금 1억원인 KPGA선수권대회를 잇따라 제패해야 한다.

SBS하나투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하고 KPGA선수권대회 우승을 해도 역전이 가능하지만 김형성은 6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횡성 오스타골프장(파72.6천652m)에서 딱 40명만 출전한 가운데 열리는 SBS하나투어 우승이 당면 목표이다.

SBS 하나투어 우승이면 또 다른 목표인 다승 1위와 평균타수 1위도 사실상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성은 시즌 2승으로 불안한 다승 1위를 지키고 있고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배상문(70.955타)에 불과 0.045타 뒤져 있다.

상금 1위 배상문과 다승부문 공동 선두인 상금랭킹 4위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이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스에 출전하느라 자리를 비운 것은 김형성에게는 호재이다.

그러나 올해 부활의 나래를 활짝 편 강욱순(42.삼성전자)와 김대섭(27.삼화저축은행), 그리고 가을에 강한 지난 대회 챔피언 김형태(32.테일러메이드)와 김위중(27.삼화저축은행), 허인회(21) 등 '위너스클럽' 회원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직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과 강성훈(21.신한은행) 등도 복병이다.

SBS골프채널이 6∼9일 생중계하고 SBS는 9일 최종 라운드를 오후 3시20분부터 지상파로도 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