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무명의 스콧 다운스(29)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8일(한국시간) 30일 스카이돔에서 벌어지는 두 팀 경기의 선발 투수로 박찬호와 다운스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최근 4경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맷 클레멘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리치 하든, 뉴욕 양키스의 마이크 무시나와 어려운 승부를 벌인 박찬호로선 모처럼 손쉬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다운스는 지난해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활약하며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와 제5선발 경쟁을 벌이기도 했던 왼손 투수. 시즌 통산 성적은 승리없이 1패에 방어율 5.53에 시속 145km 악팎의 직구 스피드에 낙차 큰 슬로 커브와 슬라이더가 주무기. 올 시즌 불펜투수로 활약했으나 지난 7월10일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딱 한 번 선발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당시 경기에서 다운스는 3회 2사까지 8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등 뜻밖의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으나 개리 매튜스 주니어에게 맞은 파울폴쪽 타구가 홈런으로 판정된 뒤 평정심을 잃고 무너졌다. 다운스는 토론토가 27일 선발 투수인 피트 워커를 불펜으로 돌리며 로테이션을 조정한 덕분에 다시 한번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토론토에서 가장 위험한 타자는 역시 버논 웰스. 웰스는 타율은 0.276으로 그리 높지 않으나 홈런 19개, 타점 61개로 팀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밖에 셰이 힐랜브랜드가 타율 0.301에 홈런 13개, 타점 58개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힘 있는 왼손 타자 에릭 힌스키와 코리 코스키도 한방을 조심해야 한다. 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던 코스키는 27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