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어니 엘스(34·남아공)가 제47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엘스는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2)에서 속개된 대회 둘째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쳐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백40타(71·69)를 기록했다. 역시 이날 3타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 1백39타가 된 테리 필카다리스(31·호주)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다. '코스 탐색'을 마친 엘스는 5번홀(5백10야드)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11번홀(파5·4백94야드) 이글로 상승세를 탔다. 11번홀에서 우드티샷을 했던 첫날과 달리 과감하게 드라이버로 친 볼이 내리막 경사를 타고 3백40야드 정도 날아가 페어웨이 왼쪽에 안착했다. 엘스는 홀까지 1백70야드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8번아이언 세컨드샷을 홀 60㎝지점에 떨어뜨린 후 가볍게 이글을 기록했다. 이 코스의 상징홀인 13번홀(파3·2백21야드)에서 첫 보기를 범한 엘스는 14번홀(4백24야드)에서 또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드라이버샷이 오른쪽 벙커에 빠졌는데 그 벙커샷을 홀 위쪽 1.5m지점에 사뿐히 떨어뜨린 뒤 내리막 버디퍼트를 성공한 것."역시 엘스!"라는 탄성이 갤러리들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엘스는 이날 짧은 홀에서도 드라이버로 공격적인 티샷을 한 이유에 대해 "코스가 좁고 러프가 깊기 때문에 볼을 일단 멀리 보낸 뒤 쇼트 아이언으로 치는 것이 유리할 것 같아 그랬다"고 설명했다. 아마추어 유망주 강성훈(17·제주 남녕고)과 '노장' 최상호(49·빠제로)는 이날 나란히 1언더파를 기록,2라운드 합계 1언더파 1백43타로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모중경(33·현대모비스) 박노석(37·P&Tel) 이용훈(30·테일러메이드)은 합계 이븐파 1백44타로 공동 8위다. 2라운드까지 합계 언더파를 친 선수는 7명에 지나지 않았고 8오버파 1백52타 이내의 67명이 3,4라운드에 진출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