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빙상 쇼트트랙에 사상 처음으로오누이 국가대표가 탄생해 화제다. 최근 열린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서 나란히 종합 성적 5위로 태극마크를 단 여준형(한체대), 여수연(중앙대) 남매가 주인공. 초등학생 시절 잦은 잔병치레를 이겨내라는 어머니의 권유로 얼음을 지치기 시작한 여준형은 경기고 1학년때 일찌감치 대표생활을 시작, 지난해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었다. 반대로 채지훈, 김기훈 등이 일으킨 쇼트트랙 붐을 따라 스케이트를 신기 시작한 여수연은 그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고 한때 운동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을 만큼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여준형 등 주위의 격려 속에 10㎏이나 몸무게를 줄이는 고통을 이겨냈고그 결과 오빠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영광을 안게 됐다. 내달 태릉선수촌에 나란히 입촌하는 이들 오누이는 올겨울 월드컵 시리즈를 제패하고 2년 뒤 동계올림픽에서 동반 메달 획득까지 노리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