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리(1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용문인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상위권으로 통과하며 역대 최연소 정회원이 됐다. 송아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더내셔널골프장 레전즈코스(파72. 6천443야드)에서 열린 LPGA Q스쿨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 중단됐다 재개된 3라운드 마지막 2홀에서 1타를 까먹었지만 선두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송아리는 4라운드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5위의 우수한 성적으로 내년 L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또 50년 LPGA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18세 이하 입회 금지' 조항을 깨고 커미셔너의 특별 배려로 응시한 송아리는 LPGA 투어 정회원의 나이 제한도 무너뜨렸다. 송아리와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인자' 정일미(31.한솔)와 국가대표를지낸 기대주 전설안(21.경희대)도 풀시드를 확보, `코리언 파워'에 동참하게 됐다. 송아리는 "꿈꿔온 목표달성의 첫 단추를 잘 끼워 기쁘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반기 국내 하반기 대회를 모두 포기하고 Q스쿨에 공을 들여온 정일미는 첫날부진했지만 2,3라운드 연속 71타를 치며 공동37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상승세를 탄뒤이날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17위로 뛰어올라 1차 예선 낙방의 아픔을 딛고 LPGA풀시드의 꿈을 이루게 됐다. 첫날 공동11위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전설안도 공동28위로컷을 통과한 뒤 최종일 4타를 줄이며 공동12위로 급부상했다. 공동28위까지 주는 풀시드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박현순(31.카스코), 이지연(22),이선희(29), 강지민(23.CJ) 등은 컨디셔널시드를 받아 LPGA 투어에 참여하게 됐다. 그러나 일본에서 활동해온 조정연(27)과 KLPGA 루키 최혜정(19), 컨디셔널시드보유자였던 여민선(31)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최종일 나란히 67타를 친 캐서린 카트라이트(미국), 이사벨 베이시글(캐나다)와 이벤 티닝(덴마크) 등 3명이 8언더파 280타로 공동1위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