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미(19·하이마트)가 제4회 우리증권클래식(총상금 2억5천만원)에서 우승하며 국내 여자프로골프 사상 세 번째로 신인상,상금왕,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도전하게 됐다. 김주미는 17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이정연(24·한국타이어)을 4타차로 제쳤다. 이로써 김주미는 올 시즌 첫 2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으며 사실상 신인상 수상을 확정지었다. 우승상금 4천5백만원을 보탠 김주미는 시즌상금 1억3천65만6천원으로 1위 전미정(1억3천75만5천원)에게 10만원 차이로 따라붙어 막판 역전을 노리게 됐다. 특히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는 96점을 획득,2위 전미정에게 10점차 앞선 1위에 올라섰다. 지금까지 신인상,상금왕,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박세리(1996년),이미나(2002년) 등 단 둘뿐이었다. 김주미는 1,3번홀에서 3m 버디 퍼트를 떨구며 상승세를 탄 뒤 잦은 그린 미스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3번홀에서 4m 버디를 성공하며 2위권 선수들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김주미는 15,17번홀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버디를 추가했다. 이정연은 이날 4타(버디 5개,보기 1개)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2위에 올라 '해외파'의 체면을 살렸다. 장정(23)은 합계 1언더파 2백15타로 공동 7위,박희정(23·CJ)은 합계 2오버파 2백18타로 공동 13위,김미현(26·KTF)은 합계 4오버파 2백20타로 공동 19위를 차지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