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27.시미즈 S펄스)의 유럽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투자금 문제를 놓고 일본과 국내 매니지먼트 경영진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에 들어간다. 안정환의 국내 매니지먼트인 ㈜이플레이어 관계자는 10일 "안정환에 280만달러(33억원)를 투자해 권리를 갖고 있는 일본내 매니지먼트업체 PM의 야마모토 회장이 11일 입국해 우리와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PM과 이플레이어는 투자금 회수 문제로 더이상 시간을 끌 경우 안정환의 유럽행이 좌절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실상 마지막 담판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플레이어 관계자는 "야마모토 회장이 안정환과도 일본에서 접촉한 걸로 알고 있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M과 이플레이어는 안정환이 유럽 무대에 진출하면서 받게 될 이적료에 연봉을 일부 얹어주는 방식으로 투자분 문제 해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정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요르카는 당초 약속한 9일까지 최종입장을 통보하지 않았으나 현지 에이전트와 10일 다시 접촉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구단의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요르카는 안정환과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의 스트라이커 아르놀드 브루깅크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요르카 이외에 안정환의 이적설이 오르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헤르타 베를린, 샬케04(이상 독일 분데스리가)는 재정문제로 시간을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