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용병 거포로 꼽혔던 펠릭스 호세(37)의 국내 복귀가 끝내 무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이사 간담회를 갖고 이중 계약으로 물의를 일으켜 제한선수로 규제받고 있는 호세에 대해 국내 복귀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호세는 99년 롯데에 입단해 36홈런(5위), 122타점(2위),타율 0.327(9위)을 기록하며 맹활약 했고 2001년에도 36홈런(2위), 타율 0.335(4위)으로 롯데의 주포로 활약했었다. 하지만 호세는 2001년 빈볼 시비 끝에 상대 투수 배영수(삼성)를 폭행하는 등물의를 일으키더니 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총 22만달러에 계약을 하고서도 미국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나 KBO로부터 제한선수(Restricted player)로 공시됐다. 이 때문에 호세는 KBO 총재의 승인없이는 국내 복귀가 불가능해졌지만 올 시즌최악의 부진에 빠진 롯데가 거포 영입을 위해 호세에 대한 제한선수 해제를 요청하면서 복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이에 대해 KBO는 지난 2월 18일 이사회에서 호세의 국내 복귀 불허에 의견을 모은데 이어 이사 간담회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함으로써 호세에 대한 문제는 매듭을 짓게 됐다. 한편 KBO는 이날 간담회에서 2차 지명선수가 구단과 계약하지 않고 대학 또는실업선수로 등록하거나 군입대를 했을 경우 이후 1차지명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또한 리그 5위팀 이하에서 승수와 패수가 같은 공동순위가 나올 경우 해당 팀간의 전적, 다승, 다득점을 따져 순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