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시종 깔끔한 매너와 여유,소박함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우즈는 함께 라운드하는 선수가 어려운 파세이브를 성공시키면 반드시 "굿 퍼트(good putt)"라고 말하면서 축하해 주었다. 또 자신이 먼저 홀아웃을 하면 상대선수가 퍼팅을 끝낼때까지 지켜보았다. 골프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타이거,타이거"하며 연호할때는 그곳을 바라보며 씩 웃는 것으로 답하곤 했다. 우즈는 드라이버샷과 퍼팅이 난조를 보이면 가벼운 욕과 함께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불만을 여러차례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코 무례하거나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불만을 스스로 삭이면서 동반자들에게는 밝은 모습으로 대했다. 4라운드때 함께 플레이한 김종덕은 "역시 세계적인 선수는 다르다는 것을 샷 뿐만 아니라 매너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야자키(일본)=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