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한국 감독=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승부를 떠나 팬들에게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 대표팀 소집 당일에는 가벼운 회복훈련과 함께 비디오를 통해 브라질의 전술과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선수들에게 포지션별로 유심히 관찰하라고 주문했다. 전술은 월드컵 때의 3-4-3 포메이션을 쓸 계획이다. 현재 황선홍과 이민성을 제외하고 모두 컨디션이 좋다. 은퇴 경기인 황선홍 투입 여부는 좀 더 생각하고 결정할 계획이며 교체에 제한이 없는 만큼 김대의 등 가능한 모든 선수들을 기용하겠다. 최전방 스리톱에는 설기현-안정환-이천수를 선발로 세우는 방안과 설기현-최용수-안정환을 투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리오 자갈로 브라질 감독 = 한국 방문은 3번째다. 기억에 남는 경기를 하겠다.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이겼던 한국은 아시아 최강으로 훌륭한 팀이기 때문에경기에 임하는 데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내일 경기는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 굉장히 흥미로운 한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전술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지 않겠다. 내가 A매치에서 99승 올렸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다. 선수 시절을 포함한승수를 따지면 100승이 훨씬 넘기 때문에 감독이 돼 100승을 달성하는 데에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