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가 9년만의 남북 대결을 승리한 데 이어 세계 4강에 빛나는 여자농구도 대만을 제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한국은 3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예선 풀리그에서 선수 전원 득점을 기록하며 대만을 115-85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날 한국은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12명 선수 전원을 고루 기용하며 특별한 전술 없이 몸풀 듯 대만을 몰아붙였다. 한국은 정선민이 22득점에 리바운드 9개, 이미선이 17점, 이종애가 15점, 리바운드 8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은 듯 1쿼터 초반 잠시 접전을 벌였던 한국은 정선민이 무더기 득점을 올리면서 기선을 잡은 뒤 꾸준히 점수차를 벌려 낙승했다. 이문규 감독은 "우리의 상대는 대만이나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라며 "오늘은 12명 선수 전원을 기용하며 특별한 작전 없이 편안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의 장점 역시 12명 전원이 모두 주전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4일 오후 5시 약체 말레이시아와 예선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에 앞서 일본은 3점슛 12개로만 36점을 넣은 오카자토 아케미를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101-83으로 물리쳤다. 오카자토는 이날 3점 라인 밖에서 무려 25개의 슛을 던졌다. ◇ 3일 전적 ▲예선 풀리그 일본 101(31-13 25-20 21-16 24-34)83 우즈베키스탄 한국 115(31-25 29-15 25-21 30-24)85 대만 (부산=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