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1:00
수정2006.04.02 21:02
2002부산아시안게임 축구에 출전하는 박항서호가 전열을 가다듬고 재출발했다.
86년 대회 이후 16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리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파주트레이닝센터에 모여 간단한 포토타임과 자율 인터뷰를 한 데 이어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이운재(수원 삼성), 김영철(성남 일화), 이영표(안양 LG) 등 와일드카드(23세이상)로 뽑힌 선수들은 주말 프로축구 K-리그가 끝난 뒤 합류한다.
최근 박항서 감독과 협회의 마찰, 그리고 2번의 평가전에서 실망스런 경기 등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대표팀에게 주어진 훈련 기간은 정확히 2주일.
협회와 박 감독의 불미스런 갈등은 일단 봉합됐기 때문에 팀의 조직력을 가다듬고 공격수들의 골결정력을 높이는 등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남은 과제다.
박항서 감독은 남북통일축구경기와 청소년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드러났던 수비라인의 갑작스런 붕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수비에서부터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공격진영까지 조여 들어갈 수 있는 조직력 회복에 훈련 중점을 둘 계획이다.
대표팀은 16일 오전까지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한 뒤 이날 오후 창원으로 이동, 훈련캠프를 차리며 20일 창원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3일에는 부산에서 쿠웨이트와 각각 평가전을 갖고 최종적으로 전력점검을 하게 된다.
예선 A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2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몰디브와 첫 경기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30일 오만(양산)과, 10월 3일 말레이시아(마산)와 각각 맞붙는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