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견인한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부터 나는 더 이상 대표팀 감독이 아니다"라며 사임의사를 밝힌 뒤 "나는 가족들을 위해 보다 헌신해야 하며 해야 할 다른 일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히카르두 테세이라 브라질축구협회장과 만난 뒤 전격 발표돤 스콜라리 감독의 사임 결정은 월드컵 우승으로 그의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이 유력시 됐던 상황이었기에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폴란드 등 여러 국가에서 요청한 강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스콜라리 감독은 "이제부터 나는 연사다. 난 중요한 인물이다"며 익살을 떨기도 했다. 브라질 크루제이루의 사령탑으로 있다가 지난해 6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스콜라리 감독은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탈락위기를 맞는 등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지만본선에서 대반전을 이뤄내며 자국에 5번째 월드컵 우승을 안겨 일약 명장의 반열에올라섰다. 한편 스콜라리 감독은 오는 22일 월드컵 우승멤버들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며 대표팀 고별경기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리우데자네이루 AP=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