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과의 한일월드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선수 컨디션에 따른 선발라인업의 변화가능성을 시사했다. 히딩크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앞선 경기에서 부상한 선수를 비롯해 선수 몇명을 교체멤버로 기용할 수 있다"고 말해 두차례의 연장접전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용병술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와 함께 고공플레이에 능한 독일에 대해 "그들이 크고 터프한 공격수들을 앞세운 고공플레이를 잘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앞선스페인전에서 역시 헤딩에 능한 모리엔테스를 잘 차단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안정환이 비공개훈련에 나섰는가 ▲안정환은 오늘 스페인전 이후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오늘 밤 부상정도가 나빠지지 않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독일이 헤딩에 능한 팀인데 어떻게 대비했나 ▲독일은 헤딩은 물론 세트플레이에 강하며 효율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우리는 앞선 스페인전에서도 헤딩에 능한 모리엔테스를 잘 막았다. 잘 방어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독일이 고공플레이를 통해 한국을 잡을 수 있다고 자신을 하는데 ▲그들이 말하고 싶은 데로 말하게 하라. 어쨌든 양팀은 내일 만나서 승부를 가릴 것이다. 세계적인 강팀인 독일은 우리팀 정도는 압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부상선수와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의 기용에 대해 ▲우리 팀은 연장전을 두차례 치르면서 에너지를 소진한게 사실이다. 일단 오늘 부상선수들이 훈련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부상이 있는 몇몇 선수들은 필요하다면 교체선수로 투입할 수도 있다. --준결승에 대한 부담은 ▲지금보다 1승을 거둬야 했을때와 16강이 목표였을때 느꼈던 부담이 더 컸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다음 발걸음을 내 딛기 위해 새로운 기분으로 경기에 나설것이다. 지금 이룬 것도 만족스럽지만 우리는 또 다시 이런 기회가 올 것으로 보지않는다. 마지막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