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橫浜)에서 월드컵 결승이 열리는 오는 30일 부탄의 수도 팀부에서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인 203위인 카리브해의 작은섬 몬세라트와 202위인 부탄 대표팀간 경기가 열린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부탄의 국영영자지 '쿠엔셀' 인터넷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다른 '결승'을 기획한 네덜란드의 광고회사 담당자는 "최하위팀을 가리려는 것이 아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축구를 사랑하는 선수와 팀을 위한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홍콩 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에 따르면 이같은 제안을 받은 부탄이 처음에는 불쾌감을 표시했으나 지금은 국민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으며 부탄축구연맹도 "랭킹은 아무래도 좋다. FIFA의 일원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 신문은 "몬세라트 인구보다 많은 1만명 이상의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최비용 30만달러(약 3억7천만원)는 광고회사가 이날 경기를 가지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충당할 계획이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