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로까지 평가받는 포르투갈에 한치의 뒤짐이 없고 오히려 공격주도권을 잡으며 한국팀이 선전하자 길거리 응원단은 물론 TV를 시청하는 시민들은 "16강 진출이 가능하다"며 흥분. 특히 대전에서 열리는 폴란드-미국전에서 폴란드가 전반 3, 5분에 잇따라 골을 성공시켰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며 "폴란드 화이팅" "폴란드가 한국의 환대에 진짜 보은(報恩)한다"며 한층 기세가 올랐다. 광화문에서는 폴란드의 올리사데베가 골을 넣은 뒤 펼치는 골 세리머니가 전광판 화면 아래쪽에 나오자 붉은 악마들은 소리를 지르며 얼싸안고 열광했다. 잠시후 폴란드의 두번째 골 소식까지 전해지자 광화문 주변 빌딩창문에서 종이꽃가루가 뿌려지고 응원단은 폴란드를 연호하며 기뻐했다. 게다가 전반 26분께 포르투갈 핵심 플레이 메이커 핀투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자 응원단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한국이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전반을 0-0으로 마치자 시민들은 "한국과 폴란드사이가 가까워지겠다"며 16강 가능성을 낙관하는 모습이었다. = 전반 종료후 시민들 16강 낙관 = 0..시민들은 전반 한국팀의 선전하는 경기 모습에 "한국 축구가 저렇게 발전했다니.."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도 갈 수 있는 실력"이라며 감탄하며 16강 진출을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전재윤(29.여.피부관리사) 씨는 "전반전에 우리 팀이 너무나 잘 싸웠다. 후반전에도 이 페이스대로 경기를 리드하면서 침착하게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장호(28.무직)씨는 "송종국 선수가 피구를 잘 막아줘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한국 축구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끝까지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현(20.여.대학생)씨는 "전반에 너무 잘해줘서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 후반도 전반전 같이만 하면 8강까지도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김상희 기자 lilygard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