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와 삼성이 이번 주(6월5∼9일)에도시즌 중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주 2차례씩 선두 자리를 차지하는 불꽃튀는 기세싸움을 펼쳤던 승차없는 1위 기아와 2위 삼성은 대구구장의 주말 3연전에서 정면 대결한다. 두 팀 모두 이번 맞대결이 중반에 접어든 페넌트레이스 선두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 주말 SK와의 2연전을 쓸어담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아는 주중에 하위권의 LG와 맞붙을 예정이어서 한숨을 돌릴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무장한 한화와 주중 3연전을 치러야 하기때문에 힘겨운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 해 기아와의 상대전적이 5승1패로 앞서 있다는 점은 다소 위안이 된다. 선두싸움 못지 않게 4강권을 향한 중위권 팀들의 접전도 계속 이어진다. 4위 한화와 7위 SK의 승차가 2.5게임에 불과해 연승과 연패에 따라서는 순위가순식간에 바뀔 수 있어 어떤 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개인부문에서는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홈런더비 단독선두로 나선 송지만(한화.19개)과 시즌 18호로 공동 2위인 이승엽, 마해영(이상 삼성)의 홈런 대결도 볼 만하다. 한편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한국-폴란드전이 예정된 4일에는 야구경기가 열리지 않으며 경기 시작시간은 전 경기가 오후 6시30분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