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과의 불화때문에 대표팀을 이탈한 뒤 귀국한 아일랜드 축구의 간판스타 로이 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대표팀 복귀를 희망하고 나섰다. 킨은 그러나 마이클 매카시 아일랜드 감독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굽히지 않았다. 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아일랜드 국영 RTE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팀에) 돌아가고 싶다. 그러나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만일 매카시 감독과 다른 아일랜드 고참 선수들이 타협적인 자세로 나온다면 자신도 보다 유연하게 나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킨은 그동안 "절대로 월드컵 선수단에 다시 합류하지 않을 것이며 마이클 매카시 감독이 대표팀을 맡는 한 대표팀에 복귀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대표팀 복귀 불가의사를 고수했었다. 킨은 그러나 지난 주 자신의 대표팀 이탈당시 매카시 감독에 대한 비난행위에대해 거듭 정당함을 주장하면서 매카시 감독에게 사과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킨은 사이판에서 본선을 대비해 훈련 중이던 지난 21일 불편한 숙소와 축구협회의 태만함을 비판한데 이어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폭탄선언을 한 뒤 귀국했었다. 아일랜드축구협회는 일본의 주빌로시 훈련캠프에 있는 매카시 감독이 킨의 인터뷰 내용 전문을 전달받을 것이며, 곧 반응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협회 관계자는 "전해들은 바를 토대로 볼 때 로이 킨의 태도에 변화가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제 카메룬과의 경기가 코앞에 다가 온 상황이다. 22명의 선수들과 감독은 기다리고 있다. 지금 바로 갈등은 끝나야 한다"고 킨의 보다전향적인 자세전환을 촉구했다. 한편 매카시 감독은 다른 인터뷰에서 킨의 팀복귀 가능성을 부인했다. 특히 킨이 사과하더라도 복귀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아일랜드 대표팀 일부는만일 킨이 복귀할 경우 자신들이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매카시 감독은 전했다. (더블린 A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