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해 반드시 16강을 넘는다.


강호들과의 잇따른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청소년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가진 뒤 이날 오후 경주로 훈련캠프를 옮겨 전력 향상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연습경기에 프랑스와의 평가전때 출전하지 않았거나 일부경기만 소화한 11명의 선수를 기용해 실전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1·2라운드 각 20분과 3라운드 30분간 진행된 경기에서 공격수로 나선 안정환은 청소년 대표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3라운드 중반 2골을 연달아 터뜨려 대표팀의 2대 1 승리를 견인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연습경기 뒤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경주에 도착한 대표팀은 오는 6월2일까지 화랑교육원 운동장과 시민운동장을 번갈아 사용하며 6월4일로 예정된 폴란드와의 본선 첫 경기에 대비한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 등 세계적인 강팀과의 평가전에서 기대이상으로 선전한 대표팀의 사기는 최고조에 달한 상태.


또 지난 1월 북중미 골드컵대회때부터 계속된 파워트레이닝 덕분에 체력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이에 따라 폴란드전까지 대표팀의 체력과 정신력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강도를 조절하며 세부적인 전술을 다듬을 예정이다.


이는 대표팀이 수비 조직력 공격패턴 미드필드에서의 압박과 공수연결 등 기본적인 틀은 갖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특히 코너킥 프리킥 등으로 공격을 시도할 때 좀더 세밀한 플레이로 득점과 연결시킬 수 있도록 세트플레이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프리킥으로 실점했다는 점에 주목,상대방에게 프리킥을 내줬을 때 장신 선수들의 고공플레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표팀은 폴란드전이 끝난 뒤에도 오는 6월10일 미국전에 대비해 경주에서 훈련을 계속하게 된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