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전문가들은 한국대표팀이 강팀 잉글랜드를 맞아 비길 수 있었던 데는 효과적이고 강력한 압박전술을 구사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선수들이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시종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과 수비진이 전술변화에 능숙하게 적응하며 재빠른 역습을 이끌어 낸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김광명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공격진과 미드필드진,수비진과 미드필드진간의 협력을 통한 압박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으며 미드필드진의 템포 조절능력,홍명보의 커버능력 등은 모두 합격점을 줄 만 했다. 그러나 역습때 측면에서의 빠른 볼처리와 정확한 센터링이 아쉬웠고 수비수들이 상대의 볼투입에 잘 대응하지 못해 실점한 것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이상철 울산대 감독=전반에 다소 밀리면서도 이영표를 왼쪽사이드백으로 내려 상대 바셀을 마크하게 하는 한편 중앙 미드필더를 3명으로 보강해 상대의 발빠른 공격수들에게 패스가 투입되는 것을 차단,추가실점을 막았다는 점은 칭찬할 만 하다. 선수들이 강력한 압박플레이를 통해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는 점은 월드컵에서 희망을 갖게 했다. ▲조윤환 전북 감독=일단 전체적으로 수비의 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수비의 조직력과 대인 방어,협력 수비까지 모든 것이 훨씬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스코틀랜드전과 이날 경기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왔는데 이것이 '이제는 됐다'는 안도감을 느끼게 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있다. 이것만 컨트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