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일월드컵본선 첫경기 상대인 폴란드를 깰 스리톱 카드로 이천수(울산)-설기현(안더레흐트)-박지성(교토)을 가장 먼저 뽑아 들었다. 히딩크 감독은 14일 서귀포 동부구장에서 오전훈련을 마친 뒤 오는 16일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 나설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왼쪽에 이천수, 중앙에 설기현을 스트라이커로 세운 가운데 오른쪽 공격형 MF로 박지성을 기용하는 스리톱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은 4-4-2전형과 선수들의 강력한 체력과 몸싸움 능력 등 여러면에서 폴란드와 유사한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이끌게 돼 폴란드전을 대비한 첫 번째 필승카드로 선택된 셈. 스피드있는 좌우 날개 공격수인 이천수와 박지성이 스코틀랜드의 측면을 돌파해 센터링으로 찬스를 만드는 한편 원톱인 설기현과 중앙공격형 미드필더 유상철(가시와)은 중앙공격을 책임지게 됐다. 최근 시뮬레이션게임에서 이들 외에 황선홍-최용수-안정환, 설기현-황선홍-차두리 등 여러 스리톱 조합을 시험했던 히딩크 감독은 "아직 해외파 선수들의 상태가 최고에 오르지 않은 만큼 앞으로 남은 기간 새로운 공격조합을 만들어 본선에 나설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남일(전남)이 나서게 된 가운데 좌우 윙백으로는 이을용(부천)과 송종국(부산), 스리백 수비라인과 골키퍼에는 예상대로 최진철(전북), 홍명보(포항), 김태영(전남)과 김병지(포항)가 낙점받았다. 히딩크 감독은 "황선홍(가시와)은 후반 교체투입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중간에 안정환(페루자) 등 공격력이 강한 선수를 박지성의 자리에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스코틀랜드에 대해 "지난 3월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비록 대패했지만 선수들이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투지와 체력을 보여줬다"며 "비록 신인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고 있는 중이지만 힘과 스피드, 터프함 등 영국축구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팀인 만큼 100%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양팀의 예상 선발 라인업이다. 한국 3-4-3 스코틀랜드 4-4-2 ┌─────────────────┬──────────────────┐ │ 이을용 │ │ │ 김태영 이천수 │ 제밀 스톡데일 │ │ │ ┌─┤ ├─┐ │톰슨 데일리 │더│ │김│홍명보 김남일 유상철 설기현│ 세베린 윌리엄스 │글│ │병│ │존스턴(커밍스) 웨이어 │라│ │지│ │ │스│ ├─┘최진철 박지성 │ └─┤ │ │ 스튜어트 알렉산더 │ │ 송종국 │ │ └─────────────────┴──────────────────┘ (서귀포=연합뉴스) 박재천.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