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을 정지시키지 말고 이동하면서 트래핑하면 좀 더 효과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겠다." 핀란드전에서 한국팀의 골가뭄을 말끔히 해결한 '황새'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이 차두리(고려대)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해 눈길을 끌었다. 22일(한국시간) 훈련에서 황선홍은 차두리를 운동장 한 켠으로 불러내 핀란드전에서 '열심히' 뛰고도 골을 넣지 못한 차두리의 문제점을 차근차근 지적했다. 특히 황선홍은 차두리가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와 힘을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것은 욕심만 앞섰기 때문"이라며 "2명의 수비가 압박할 때는 욕심을 내지 말라"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또 황선홍은 "볼을 정지시키지 말고 이동하면서 트래핑하면 좀 더 효과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천수의 리듬감 넘치는 측면 플레이를 잘 보고 배우라"는 말도 덧붙였다. 황선홍은 "재능이 있는 후배지만 어제 경기에서 마무리가 좋지 않은 것 같아 몇 마디 충고를 해준 것 뿐"이라며 멋적게 웃었다. 12살이나 많은 `까마득한' 대선배의 애정어린 충고를 들은 차두리 역시 마냥 기쁜 표정. 차두리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선배가 충고를 해줘 너무 좋다"며 "경험 많은 선배들의 기술을 배워 좀 더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망가=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