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말(12월22∼23일) 2001-2002시즌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20일 코리아텐더를 꺾고 7연승을 달성, 동양이 갖고 있는 올시즌 최다 연승기록과 타이를 이룬 서울 SK는 22일 6위 SBS, 23일 공동 8위 삼보와 각각 맞붙는다. 삼성과 함께 공동 3위인 서울 SK는 10개 구단중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SBS전만 무사히 넘는다면 무난하게 상승세를 이어가 크리스마스가 낀 다음주에는 KCC의전신인 현대가 갖고 있는 통산 최다 연승 기록(11연승) 경신도 바라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게임차로 뒤져 있는 동양과 인천 SK 등 공동 선두 팀들을 제치고선두로 올라 설 수 있는 계기도 만들 수 있다. 서울 SK는 서장훈-에릭 마틴-로데릭 하니발의 트리플 타워가 건재하고 임재현의재치있는 경기운영 능력에 슈터인 조상현까지 슛감각을 회복, 짜임새를 갖췄다. 현재 전력상 높이와 외곽, 조직력 등 어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SBS도 퍼넬 페리, 리온 데릭스라는 성실한 용병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외곽의 기복이 심해 공격력에서는 서울 SK에 뒤지는게 사실이다. SBS로서는 그물 수비로 서울 SK의 공격을 차단하고 김성철-김재훈-김 훈 등 `3김' 슈터들의 슛이 터져줘야만 신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또 동양은 22일 LG전에 이어 23일 삼성전이 잡혀 있어 9일만에 복귀한 공동 선두를 지키기 위해 힘겨운 주말을 보내야 한다. 특히 마이클 매덕스, 칼 보이드를 영입해 골밑을 보강한 5위 LG는 2연승으로 상승세에 시동을 걸고 상위권 복귀를 노리고 있어 동양과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 SK도 코리아텐더, KCC 등 하위권 팀들과 싸우게 되지만 얼 아이크의 부상결장으로 골밑이 약화돼 어려움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