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SBS가 이번 주중(12월4∼6일) 상위권 진입의 고비를 맞는다. 초반 하위권으로 처졌다가 최근 전력을 추스려 4위까지 올라온 SBS는 4일 1게임차로 뒤져 있는 공동 2위 대구 동양과의 경기에서 상위권 진입과 중위권 잔류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SBS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단독 선두 인천 SK, 공동 2위 서울 삼성과 함께 상위 그룹을 형성할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상위권 진입을 뒤로 미뤄야만 한다.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SBS는 2라운드에서 삼성을 잡는 등 4연승하며 상승세를타고 있고 수비력까지 살아나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있다. 퍼넬 페리의 득점력과 리온 데릭스의 골밑 장악력이 좋고 김성철의 슛이 살아나고 있어 용병과 토종의 전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포인트 가드 은희석이 가로채기와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어 놓고 있어 이번 주중에도 상승세 지속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 SK에 1게임차 뒤져 있는 동양도 SBS를 선두 탈환의 제물로 노리고 있어 SBS의 상위권 진입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마르커스 힉스, 라이언 페리맨 등 동양 용병들과 SBS 용병들의 골밑 싸움, 동양의 신인 가드 김승현에 대한 은희석의 수비 등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에서는 동양이 95-76으로 SBS를 눌렀다. 또 5위 창원 LG와 공동 6위 울산 모비스, 공동 6위팀들인 서울 SK와 원주 삼보등 중위권 팀들간의 맞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인천 SK와 삼성은 10위 전주 KCC와 여수 코리아텐더 등 수월한 상대와 각각 맞붙게 돼 홀가분하게 주중을 보낼 전망이다. 한편 개인 통산 498개의 가로채기를 성공한 모비스의 강동희는 프로 최초로 개인통산 500스틸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