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동시 다발테러로 인한 신변 위협으로 논란을 빚던2002월드컵축구 유럽예선 이스라엘-오스트리아 경기가 러시아 민간항공기 추락사고 여파로 끝내 무기연기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프 블래터 회장 주재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8일(이하 한국시간)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 열려던 이 경기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4일 텔 아비브를 이륙한 러시아 항공기가 흑해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테러 가능성을 시사하자 선수 보호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본선행이 확정된 예선 7조에서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는 오스트리아와 이스라엘의 경기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려 있으며 테러 위협을 느낀 오스트리아 일부 선수들이 출전을 거부했지만 FIFA는 경기를 강행키로 결정했었다. (취리히 AP=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