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남자가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믿었던 여자는 동메달에 그쳤다. 한국남자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날 남자단체 결승에서 지난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를 247-244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훈련거부 파동의 와중에 2진급 대표선수가 출전한 한국남자는 전날 개인전에서 연정기(두산중공업)가 예상밖의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 대회에 걸린 2개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여자는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231-240으로 패한 뒤 3-4위전에서 우크라이나를 247-223으로 꺾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은 비록 전관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4개의 금메달중 3개를 획득하며 세계최강의 면모를 다시 한번 떨쳤다. 남자단체전 금메달은 의외였다. 전날 개인전 우승으로 사기가 오른 한국남자는 연정기가 김원섭(상무) 이창환(한체대) 등 후배들을 다독거리며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비교적 여유있게 정상에 올랐다. 한국남자는 4강전에서 홈팀 중국을 249-238, 11점차로 따돌린 뒤 결승전에서도이탈리아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우승후보 1순위인 한국이 4강에서 탈락한 여자단체 결승에서는 중국이 이탈리아를 232-22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남자부 3-4위전에서는 중국이 스웨덴을 따돌렸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