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 2부리그(J2) 교토(京都) 퍼플상가에서 뛰고 있는한국대표팀 미드필더 박지성(22)과 안효연(23)이 18일 조총련계 학교인 교토조선중고급학교를 방문, 남북 분단의 벽을 넘어 축구부원 25명을 지도했다. 박지성과 안효연은 이날 오후 3시 학교에 도착, 중학교 선수들을 대상으로 패스와 센터링 시범을 보이는 등 성심성의껏 지도했으며 연습 후엔 기념촬영을 하며 우의를 다졌다. 이 학교 합창부 학생들은 두 선수가 운동장으로 들어올 때 한국의 민요를 부르며 열렬히 환영했다. 두 선수가 지도한 중학교팀은 지난해 교토시중학교춘계체육대회에서 우승한 강호다. 이종일(李宗一.48) 교장은 "같은 민족으로서 두 선수를 초청하게 돼 기쁘다. 우리 학교에서도 J-리그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감격한 표정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일본내 민단과 조총련계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퍼플상가 관계자와 조총련 교토본부 간부들이 참석했다. (교도=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