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땅콩' 김미현(24.KTF)이 공동 4위를 달리는 등 한국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290만달러)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미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골프장(파70. 6천2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대회 첫조로 경기를 치른 김미현은 나란히 3언더파로 67타로 1라운드를 마친 신디 피그-커리어(미국)와 AJ 이손(캐나다), 16번홀까지 3언더파를 치고 있는 줄리 잉스터(미국) 등에 1타 뒤진 공동4위에 올라 시즌 첫 우승과 생애 첫 메이저대회우승 길목에 청신호를 밝혔다. 박세리(24.삼성전자)도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치며 디나 아마카페인(미국) 등과 공동7위로 챔피언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맏언니 펄신(34)도 12번홀까지 1언더파를 달려 한국선수 3명이 10위권 이내에 포진했다. 그러나 박지은(22)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6개로 무너져 6오버파 76타를 치며 하위위권으로 밀려났다. 절반 이상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오전 6시 현재 언더파로 1라운드를 끝낸 선수는 김미현, 박세리를 비롯해 6명에 불과할만큼 파인니들스골프장은 초반부터 선수들을 괴롭혔다. 박세리와 함께 플레이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버디 4개를 더블보기 1개와보기 2개로 맞바꿔 이븐파 70타였지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번홀부터 9번홀까지 전반을 모두 파로 막은 김미현은 10번홀(파5.451야드), 11번홀(파4.367 야드), 12번홀(파4.351야드)에서 줄버디를 낚아 선두로 나섰으나 15번홀(파4.409야드)에서 보기로 한걸음 물러났다. 김미현은 드라이브샷 14차레 가운데 페어웨이를 벗어난 것이 단 1차례에 지나지않았고 퍼팅이 호조를 보여 상승세를 탔다. 다만 티샷 거리가 짧은 탓인지 그린 적중률은 절반을 조금 넘는 56%에 그쳐 아쉬움을 샀다. 10번홀에서 버디로 상쾌하게 시작한 박세리는 12번홀 버디로 기세를 올렸으나 17번홀(파4.429야드) 보기로 주춤한 뒤 남은 10개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는 차분한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장타력과 정확도가 다같이 뛰어 났던 박세리는 다만 퍼팅이 31개에 이를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소렌스탐 역시 거북등 그린에 다소 적응이 늦은 듯 샷의 정확도에 비해 퍼팅개수가 31개로 다소 많아지면서 언더파 스코어 기록에 실패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