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PGA투어 선수들의 벙커샷을 보면 칩샷이나 퍼팅을 하는 것처럼 정확하다.

실제로 그들은 단단하고 빠른 그린의 윗부분을 공략하기보다 벙커에 빠질 위험이 있더라도 그린의 아랫부분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내리막 경사의 칩샷이나 퍼팅보다는 벙커샷이 더 정확하다는 자신감 때문일 것이다.

주말골퍼들이 이러한 정확성을 갖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안전하게 벙커를 탈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갖는다면 거리조절 연습을 통해 벙커샷의 정확성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벙커샷의 거리조절 방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중 클럽페이스와 몸을 오픈시켜 주는 정도에 따라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쓰인다.

①스윙의 크기=백스윙과 폴로스루의 크기를 크게 함으로써 거리를 늘리는 방법이다.

페이스와 몸의 정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지 스윙의 크기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무리가 따른다고도 볼 수 있다.

셋업 변형이 쉽지 않은 골퍼들에게 권하고 싶은 방법이다.

②다른 클럽의 사용=로프트가 샌드웨지보다 크거나 작은 로브웨지와 피칭웨지를 사용해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샌드웨지 이외의 클럽은 바운스 각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래를 쳐내는 기능이 적다는 것.

따라서 페이스를 알맞게 오픈시켜 바운스 각도를 높여 주어야 한다.

③모래의 분량=볼에 어느 정도 가까운 곳의 모래를 겨냥하느냐에 따라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임팩트 지점의 모래를 정확히 쳐낼 수 있어야 한다.

스윙이 정확한,로핸디캐퍼들에게 권장되는 방법이다.

④페이스와 몸의 오픈정도=페이스와 몸의 정렬 상태를 왼쪽으로 동시에 오픈시켜 주는 정도에 따라 거리를 조절하는 것이다.

페이스와 몸을 더 오픈시킬수록 거리는 짧아진다.

스윙은 오픈된 어깨선을 따라 그대로 해주면 된다.

US·KPGA티칭프로 golfpaulkim@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