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의 한 시골초등학교에서 ''한국의 로라 데이비스''를 꿈꾸는 괴력의 장타자가 나타나 화제다.

주인공은 영광홍농서초등학교 6학년 신지애(12)양.키 1백53㎝에 몸무게 58㎏으로 통통한 편인 신양은 지난 99년 6월 골프클럽을 처음 잡았다.

신양의 드라이버샷 거리는 초등학교 여학생으로는 믿어지지 않는 2백30∼2백40야드.제대로 맞으면 2백50야드도 거뜬하다.

박세리의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백56야드로 미국 LPGA투어 선수중 9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장타자다.

신양의 아버지 신재섭(40·목사)씨는 "연습장에서 장난삼아 볼을 쳐보라고 했는데 파워와 정확도가 대단해 골프선수로 키울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양은 장타를 무기로 입문 5개월 만에 전남지역 초등부 대회에서 94타로 공동 우승했고 이후 광주·전남지역 4개 대회를 싹쓸이했다.

현재는 70타대를 꾸준히 기록중이며 베스트 스코어는 71타.

신양을 지도하고 있는 광주운암연습장의 하경종(34) 프로는 "구력이 짧아 쇼트게임을 보완해야 하지만 앞으로 대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