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호건은 백스윙 톱에서 겨드랑이가 몸에 붙어있다.

반면 잭 니클로스는 겨드랑이가 몸에서 떨어져있다.

호건과 같은 형태를 "터크(tucked) 엘보", 니클로스와 같은 스타일을
"플라잉(flying) 엘보"라고 한다.

터크엘보는 주로 신장 1백70cm 이하의 작은 골퍼들한테서, 플라잉엘보는
키큰 골퍼들한테서 볼수 있는 스윙형태다.

어떤 형태든 드라이버샷은 스윙궤도가 약간 플래트한 것이 바람직하다고
교습가들은 조언한다.

그래야 볼을 지면을 따라 쓸어칠수 있고 그것이 최대의 비거리를 약속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백스윙톱 모양이 터크엘보인지 플라잉엘보인지를 알고 그에따른
효과적인 스윙방법을 찾는 것도 스코어를 낮추는 길이다.

<> 터크엘보

백스윙톱에서 겨드랑이가 몸에 달라붙어 있으면 스윙궤도는 플래트할수밖에
없다.

드라이버샷을 멀리 보낼수 있는 기초는 이미 다져놓은 셈.

다운스윙이 문제다.

터크엘보 타입의 골퍼는 다운스윙을 히프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왼쪽 히프를 목표쪽으로 돌려줌과 동시에 왼발 안쪽으로 체중을 이동시켜
주는 것.

그러면 클럽은 플래트한 궤도를 그리며 떨어질 것이고 임팩트존에서 볼을
스위프(sweep)할수 있게 된다.

히프가 아니라 다리로써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몸(팔.손)과 클럽이 하체보다
먼저 빠져버리게 된다.

이러면 클럽페이스가 오픈되면서 악성슬라이스가 나게 된다.


<> 플라잉엘보

플라잉엘보가 되는 골퍼들은 스윙궤도가 비교적 업라이트하다.

이런 골퍼들은 터크엘보 타입의 골퍼와는 달리 다리를 목표쪽으로 돌려줌
으로써 다운스윙을 시작해야 한다.

"다리 먼저, 히프 다음"의 순서가 돼야 하는 것.

그래야 떨어졌던 겨드랑이가 몸에 달라붙을 시간적 여유가 생겨 플래트한
스윙궤도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플라잉엘보의 골퍼가 다운스윙에서 히프를 먼저 움직여주면 "톱에서부터
치는" 악습이 나올수 있다.

임팩트순간까지 유지돼야 하는 코킹이 먼저 풀어져 버리는 것.

이러면 아이언샷의 경우 목표왼쪽으로 가는 "풀"샷이 되고 우드샷은
처음부터 목표 오른쪽으로 가버리는 "푸시 슬라이스"가 되고만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