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의 새 간판스타 최경주(27.슈페리어)가 세계무대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국가대항 프로골프 단체전인 97 월드컵골프대회 (총상금 1백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선전, 98대회 본선진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는 것.

한국은 21일 (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아일랜드
오션코스 (파72)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에서 최경주가 3언더파 69타를 치고,
박노석(30.신원제킨)이 71타를 쳐 합계 4언더파 1백40타를 기록했다.

2명이 한팀으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는 32개국이 출전하고 있는데 한국은
첫날 이같은 성적을 마크하면서 프랑스 덴마크 등과 더불어 공동 13위에
올랐다.

특히 최경주는 96,97년 연속 상금왕답게 한국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최의 이날 69타(38-31)는 64명의 출전선수중 22위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후반 31타는 나인스코어로는 이날 최고기록이다.

1위에 오른 스웨덴의 퍼울릭 요한손과 97 USPGA 챔피언 데이비스
러브3세, 그리고 최경주 3명만이 31타를 친 것.

스웨덴은 요한손이 8언더파 64타, 요아킴 해그먼이 6언더파 66타를 치며
합계 14언더파 1백30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요한손은 91대회에서 앤더스 포스브랜드와 조를 이뤄 스웨덴의 우승을
이끌어낸 선수.

독일은 알렉산더 체카가 데일리베스트인 9언더파 63타를 친데 힘입어
합계 11언더파 1백33타로 2위, 스코틀랜드가 1백34타로 3위에 올라있다.

이대회에는 지난대회 성적에 따른 자동출전국 23개팀, 한국처럼 예선을
거쳐 올라온 9개팀 등 모두 32개팀이 출전했다.

아시아권에서는 말레이지아가 1백37타로 공동 6위에 올라있고, 일본은
16위, 필리핀은 23위, 대만은 31위를 각각 마크중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