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의 양손위치

어드레스때 우즈의 양손 위치는 그림에 나타나듯 볼보다뒤에 있다.

양손이 몸 가운데쪽으로 약간 들어와 있는 것으로 당연히 왼손 손목이
약간 안쪽으로 꺾여져 있다.

그것은 벤 호건과 같은 스타일이고 요즘 골퍼들중에서는 프레드 커플스
(미국)와 같은 자세이다.

그같은 자세는 "어드레스때 양손 위치는 볼과 샤프트, 그리고 왼팔이
일직선을 이루는 선상이어야 한다"는 일반론과 배치되지만 스윙 아크를
한층 크게 만드는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양손이 샤프트와 일직선상에 있거나 또는 대다수 아마추어골퍼들과
같이 바지 왼쪽의 다림선까지 나가 있으면 백스윙시 왼손손목이 일찍
꺾일 수 밖에 없다.

백스윙에서 왼팔과 샤프트는 "일직선을 이루며 (쭉 펴지며)" 클럽을
들어 올려야 하는데 우즈와 같은 양손위치는 안쪽으로 약간 꺾여졌던
왼손목을 "다시 펴야 하기 때문에" 그 일직선을 만드는 동작을 한층 늦고
길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즉 백스윙때 "코킹이 일찍 되느냐, 늦게 되느냐"의 문제로 우즈의 경우
어드레스때의 그같은 양손 위치로 코킹을 최대한 늦추는 셈이다.

- 우즈의 머리자세

어드레스때 우즈의 턱은 약간 들려져 있다.

그것은 또 하나의 "니클로스 스타일"이다.

그같은 "친 업"자세는 백스윙시 왼쪽 어깨의 자유롭고도 완전한 회전을
조장한다.

<>."타이거 우즈 스윙의 비밀"이 연재되면서 일부 골퍼들이 "어깨는
얼마든지 오픈돼도 괜찮고 스탠스는 클로즈된 것만이 좋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음을 알았다.

물론 타이거 스윙을 모방해서 결과가 좋으면 다행이다.

그러나 이 연재는 어디까지나 타이거 스윙의 세부적 분석이고 그 스윙은
우즈가 태어나자마자 부터 갈고닦아온 그만의 스윙일 뿐이다.

따라서 앞으로 우즈 스윙의 응용방법을 설명할 때 그 이점만을
흡수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또 요즘 설명중인 우즈 스윙은 모두 드라이버 샷에 관한 것으로
아이언샷 스윙은 "의도하는 구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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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앞으로 "타이거 스윙의 비밀"을 한 회 늘려
주 3회 (매주 수, 목, 금요일자) 연재합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