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골프매거진이 선정한 94년도 "베스트샷 5"를 보니까 5개중 4개가
이글퍼트이거나 이글을 가능케 한 아이언 샷이었다.

베스트 넘버원은 닉 프라이스가 영국오픈 최종라운드 17번홀에서
성공 시킨 15m 이글퍼팅.

넘버 투도 역시 닉 프라이스가 캐나디언 오픈 최종라운드 16번홀에서
홀컵 60cm에 붙인 2번아이언 세컨드샷 이었다.

세번째는 투어챔피언십 연장 첫 홀에서 마크 매컴버의 12m버디퍼팅
이었고 네번째는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의 매스터즈 최종일 15번홀에서
성공한 9m이글퍼팅.

또 다섯번째가 "더 인터내셔널"대회에서 스티브 로리가 5번아이언
세컨드샷을 홀컵 35cm에 붙이며 이글을 잡아낸 상황이었다.

이상의 베스트 5는 모두 승부처에서 터져나와 우승까지 이어진
샷 들이었다.

골프라는게 반드시 "인간의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볼때
그들의 결정적 이글샷은 운의 도움이 있을지 모른다.

분명한건 우승하면 운도 실력이지만 실패하면 100% 실력부족 탓이
된다는 점이 아닐까.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