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숙적 일본을 꺾고 "96애틀랜타올림픽 출전전망을 밝게 했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시드니경기장에서 열린 "95호주
4개국올림픽팀초청 국제대회에서 최용수(LG)의 결승골에 힘입어
라이벌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1월 팀이 구성된 지 1개월여동안 거듭된 러시아,사우
디 아라비아와의 잇단 평가전을 포함,6승1무로 쾌조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비쇼베츠감독의 1-4-4-1시스템으로 팀 짜임새를 갖춘 한국은 이날
최용수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고 이우영(연세대)이 오른쪽 2선을
돌파,조직력이 돋보인 일본 수비를 공략했다.

초반 마쓰나미,마에조노,오쿠라 등의 공세에 밀려 패스에서 난조를
보이고 13분께는 모리오카와 이토의 중앙돌파로 코너킥을 허용,한
차례 위기를 넘긴 한국은 16분에도 우에무라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 선제골을 내줄 뻔했다.

한국은 역습에 나서 전반 18분 게임메이커 윤정환의 패스를 최용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치고 들어가다 전진수비에 나선 GK 도이까지
따돌리고 오른발로 가볍게 슛,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해 10월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당시 2-3로 패했던 일본은 마에노조의
정교한볼 배급과 짧은 패스로 문전을 위협해 오는 11월 치러질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난적으로 재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출신 알트만트레이너에 의해 다듬어진 GK 서동명(울산대)은
정확한 위치선정과 효과적인 볼 차단으로 합격점을 받았고 월드컵대표출신의
조진호(포항제철)도 노련하게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에도 일본에 중앙침투를 허용,2-3차례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넘겨중앙수비의 허점을 드러냈다.

윤정환에 의해 공수의 완급이 효과적으로 조절되긴 했으나 미드필드
또한 패스범실이 잦았다.

한국의 수비는 공격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세트플레이 대처능력
<>공수의신속한 전환 <>커버플레이 부재와 같은 허점을 노출시켰다.

청소년대표출신이자 프로축구(J리그) 주전들이 다수 포함된 일본은
초반부터 지역공세를 퍼붜 게임을 읽는 두뇌플레이가 돋보였으며
마에노조-오쿠라 공격콤비의돌파도 위력적이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6시30분 브루스구장에서 호주와 예선리그
2차전을치른다.

<>1차전 한국 1(1-0 0-0)0 일본 <>득점= 최용수(전18분,한국)(끝)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