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시마=김경수기자 ]한국이 일본을 누르고 종합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제12회히로시마 아시안게임 7일째인 8일 양궁과 사격 태권도
등에서 모두 4개의 금메달을 추가,이날 현재 금24,은12,동15개로
금22,은23,동42개의 일본을금메달 2개차이로 앞서기 시작했다.

한국은 전날까지 금메달수에서는 20개로 같았으나 은메달수에서
뒤져 3위에 머물렀었다.

한국은 이날 세계 최강 여자양궁의 이은경 임정아 한희정이 예상대로
개인전 금.은.동메달을 휩쓸어 위세를 과시한데 이어 이날 시작된
태권도에서도 종주국의 면모를 살려 플라이급의 진승태와 페더급의
김현용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또 사격 남자공기소총단체전에서도 채근배 김성수 김세호가 출전,일본을
제치고금메달을 보탰다.

여자양궁은 이날 세노가와공원에서 벌어진 개인전 결승에 이은경과
임정아가 결승전에 진출,104-104로 동점을 이룬뒤 슛오프에서 이은경이
9-8로 이겨 각각 금.은메달을 따냈고 3-4위전에서도 한희정이 몽골의
자르갈 오트곤과 108-108로 우열을가리지 못해 슛오프에서 9-8로
이겨 동메달까지 획득했다.

지난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 당시 이장미에게 패해 2위에 그쳤던
이은경은 이번대회에서 2인자의 한을 풀며 2관왕을 눈앞에 뒀다.

츠츠가라이플사격장에서 벌어진 남자소구경소총단체전에서도 한국이
사격 3번째금메달을 만들어 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