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자랑 '팔공산'…23번째 국립공원 된다
대구·경북의 명산인 팔공산(사진)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된다. 경상북도는 지난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위원장 유제철 환경부 차관)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팔공산은 도립공원 지정(1980년 5월) 후 43년 만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팔공산 국립공원 구역은 경북 영천시 29.9㎢, 경산시 9.4㎢, 군위군 21.9㎢, 칠곡군 30.2㎢, 대구 동구 34.7㎢ 등 총 126.058㎢다. 도립공원일 때보다 면적이 0.826㎢ 늘어났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팔공산에는 국보 2점과 보물 28점 등 총 92점의 지정문화재가 있고 5296종의 생물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의 22개 국립공원과 비교하면 야생생물 서식 현황은 8위, 자연경관 자원은 7위, 문화자원은 2위 수준으로 자연·경관·문화적 측면에서도 보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우수한 자연·문화 자원이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탐방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상북도는 기대했다. 경상북도는 또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에 따라 방문객 수가 연 458만 명으로 종전보다 100만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공원의 경제적 가치가 도립공원일 때보다 두 배 수준(5300억원)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일부터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준비단을 출범시켰다. 올 하반기에 대구시·경상북도와 공원 관리 업무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고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도 열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은 경상북도와 대구시, 환경부가 지난 2년간 협력하고 지역주민과 소통해 이뤄낸 성과”라며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운영 마스터플랜을 잘 수립해 국립공원 승격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