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법무법인 바른-블랭크 롬 주최 ‘해외 부동산투자 리스크 대응 세미나’ 에서 김도형 변호사(오른쪽) 사회로 제이슨 김 변호사가 발표하고 있다. /바른 제공
24일 법무법인 바른-블랭크 롬 주최 ‘해외 부동산투자 리스크 대응 세미나’ 에서 김도형 변호사(오른쪽) 사회로 제이슨 김 변호사가 발표하고 있다. /바른 제공
법무법인 바른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국로펌 블랭크 롬(Blank Rome LLP)과 공동으로 '해외부동산투자 리스크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블랭크 롬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해 전 세계 14개 지역에 650명의 변호사를 보유한 미국 로펌이다.

세미나에는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해외부동산투자 전문가 7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해외 부동산의 자산가치가 급락하며 투자자 및 금융기관들의 분쟁이 늘자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침체를 겪는 미국 상업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미국 부동산에 투자한 국내 기관들의 리스크관리 방안이 논의됐다.

블랭크 롬의 제이슨 김(Jason S. Kim) 미국 변호사가 '침체된 미국 부동산자산 처리에 관한 법률 이슈'를 발표했다. 그는 "미국은 주별로 독자적인 법 체계를 갖춘 만큼 투자한 부동산이 위치한 지역에 정통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에서 20년 이상 크로스보더 딜(국가 간 거래)과 금융자문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다.

바른의 정경호 변호사(사법연수원 32기)는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담보권과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계약 조건에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며 "리스크 대응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됐던 정보접근권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외펀드를 통한 투자에서는 해외 운용사와 관계가 악화을 때 펀드의 통제권을 확보할 방안이 있는지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