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모의해킹 전문 보안 기업 엔키화이트햇과 사이버보험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전날 서울 역삼동 KB손보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상규 KB손보 일반보험부문장과 이성권 엔키화이트햇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업무협약으로 양 사는 모의해킹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리스크 점검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KB손보는 가입 고객 대상 보안 점검과 실전 모의해킹 서비스를 받고 최신 보안 위협 동향도 공유받을 계획이다.박 부문장은 "실제 공격 시나리오 기반의 모의해킹을 통해 기업 고객의 사이버 리스크를 보다 입체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협약"이라며 "실질적인 리스크 검증을 바탕으로 사이버보험의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비트코인은 정치와 무관한 무극(無極) 시스템입니다. 결국엔 비트코인이 승리할 겁니다.”<비트코인 스탠더드>의 저자 사이페딘 아모스(사진)는 23일 ‘2026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모스는 “비트코인은 타국의 화폐를 희생시키거나 부를 절하시키지 않는다”며 “정치와 화폐가 완벽하게 분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아모스는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를 긍정하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지속가능성 박사 학위를 받고 레바논에서 교수로 일하다가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경제고문을 맡기도 했다.아모스는 각국 정부가 발행하는 화폐가 필연적으로 불안정성을 지닌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달러가 전 세계에 공급될수록 미국의 리스크를 다른 나라들이 부담하는 구조라고 봤다. 그는 “결국 미국이 돈을 찍어내면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 셈”이라며 “달러 기반 자산에 생긴 문제가 전 세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희소성이 보장되고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통화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게 아모스의 주장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금(金)에 비유했다. 이어 “중앙은행이나 국가가 통제하지 않는 중립적 자산이 중요하다”며 “비트코인에 통화정책이 적용되면 인플레이션도 ‘0’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아모스는 비트코인이 세계적인 통화가 되면 이란 전쟁처럼 특정 국가의 결정으로 전쟁이 발생하는 일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가 무제한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현행 화
경기도가 취약계층의 주택화재보험 가입을 지원하는 ‘화재안심보험’ 사업에서 첫 보험금 지급 사례가 나왔다.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에 대비하는 보험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22일 화재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경기도 취약계층 주택화재 안심보험’ 사업을 통해 지급된 보험금은 총 4건, 4415만원이다. 첫 사례는 지난해 12월 23일 경기도 이천시 다세대주택에서 나왔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 주택 보일러실에서 멀티탭 과부하로 화재가 발생해 보일러가 소실됐다. A씨는 건물과 가재도구 피해에 대해 458만여원의 보험금을 받았다.경기도는 지난해 12월부터 화재보험협회 등과 함께 도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37만9813가구에 가구당 3700원씩인 연간 보험료를 지원했다. 총 보험료 14억여원을 도비로 충당하고 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가 보험을 인수하는 구조를 짰다.보험금 지급 사례는 이어졌다. 같은 달 27일 경기 양평군 단독주택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B씨의 집에서 전기 화재가 발생해 주택이 전소됐다. B씨는 임시거주비를 포함한 보험금 2000여만원을 받았다. 올 1월에는 C씨가 안산 다세대주택에서 전동휠체어 충전기를 분리하던 중 발생한 화재로 집 일부가 타는 피해를 입어 보험금 1800여만원을 수령했다.화재보험법상 주택화재보험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 소형 다세대주택이나 단독주택은 공동주택에 비해 사후 대처에 취약하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는 총 736건이고, 이 중 28건이 취약계층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사진)이 SBI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경영전략본부 산하에 신설한 ‘시너지팀’ 팀장으로 신 실장을 선임했다. 신 팀장은 SBI저축은행과 교보생명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1983년생인 신 팀장은 교보와 SBI그룹에서 모두 근무했다.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신 팀장은 2020년 교보라이프플래닛에 입사하기 전까지 일본 SBI홀딩스 산하 SBI손해보험과 SBI스미신넷은행에서 근무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에 합류한 뒤에는 디지털전략 부문 매니저와 팀장을 맡았다.박시온 기자
부부가 한순간 남이 되는 이혼. 작년 한 해 국내 이혼 건수는 8만8000건이었다고 합니다. 이혼은 사랑이 식은 연인이 결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재산분할이라는 현실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죠. 재산을 차곡차곡 쌓던 결혼 시절과는 달리, 한 명의 개인으로 돌아가는 만큼 누가 얼마를 가져갈지 치열한 싸움이 벌어집니다.그런데 국민연금도 이혼 과정에서 나눌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분할연금' 제도를 통해서입니다. 이혼한 배우자에게도 노후를 보장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가사에 매진하다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한 배우자도 혼인 기간 연금을 마련하는 데 비물질적으로 기여했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이혼한 배우자와 내 미래까지 나눠야 하는 분할연금. 무조건 넘겨줘야 할까요. 인정되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가입 기간 중 5년은 부부였어야먼저 분할연금이 보장하는 연금이 어떤 종류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모든 급여에 분할연금이 적용되는 것은 아닌데요. 국민연금은 노령연금, 장애연금, 유족연금, 반환일시금, 사망일시금 등 다양한 급여를 지급합니다. 분할연금은 이 중 노령연금에 적용됩니다. 흔히 떠올리는 은퇴 후 매월 받는 연금입니다.분할연금을 받고 싶다면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총 네 가지 요건을 모두 채워야 합니다. 분할연금의 개념을 생각해보면 두 가지 요건은 예상하기 쉽습니다. 배우자와 이혼했고, 배우자였던 사람이 노령연금 수급권자여야 합니다. 수급권자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핵심적인 요건은 연금 가입 기간이 혼인 기간과 얼마나 겹치는지입니다. 국민연금법상 배우자가
“공익과 사익 간 최적점을 찾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이용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 사무관(행정고시 58회·사진)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장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게 정책 시나리오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공익적 관점에서 모두를 아우르는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이 사무관은 올해 금융위가 처음 제정한 ‘금융위인(人)상’ 1등상을 수상했다. 공직 사회에선 큰 상금 1000만원을 함께 받아 주변 동료들의 부러움을 샀다.2024년 2월부터 자본시장과에서 근무해온 그는 지난달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간담회에서 발표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 마련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각종 밸류업 가이드라인은 물론 중복 상장 금지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세우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국민적 관심이 높고 업권별로 이해관계가 대립해 철저한 공부는 필수였다. 이 사무관은 “분야별 규정과 기존 보도자료를 열심히 훑어본 뒤 스스로 정책 시나리오를 쓰고 유관 기관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했다”고 떠올렸다.그는 “박스피에 갇혀 있던 과거엔 국내 주식시장은 거대한 투기판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미국 빅테크처럼 혁신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상장 폐지 요건을 개선하고 절차를 효율화하는 등 과감한 방안을 내놓은 점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박시온 기자
한국평가데이터의 ‘가짜 기술신용평가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다른 신용평가사도 허위 평가서를 발급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NICE평가정보, NICE D&B, 서울신용평가, 이크레더블 등 신용평가사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기술신용평가서를 활용한 대출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대출을 내준 은행이 허위 기술신용평가서 발급 여부를 사전에 인지했는지도 따져보고 있다.금융범죄수사대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로부터 한국평가데이터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한국평가데이터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정보기술(IT)과 관계없는 곳을 IT업체로 둔갑시키는 등 허위 기술신용평가서를 발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기술신용평가서는 기술신용대출에 활용된다. 기술신용대출은 기술력을 평가해 중소·벤처기업에 자금을 내주는 대출이다. 대출을 신청받은 은행은 평가사에 기업 평가를 의뢰하고, 기술신용 등급을 참고해 대출 여부와 한도를 결정한다.검찰도 한국데이터평가가 금품을 받고 기업의 신용등급을 올려줬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실제보다 높은 등급을 받으려는 기업이 한국데이터평가와 짜고 기술신용등급을 조작했다는 의혹이다. 조작된 기술신용등급은 공공입찰을 따내는 데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2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신용정보법 위반 혐의로 한국평가데이터 본사와 대구경북지사를 압수수색했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기술금융 부당 대출 관련 수시 검사에 나섰다.되도록 높은 등급을 매기는 관행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
각종 사고로 지난해 가상자산·증권 분야 민원이 폭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업권에 비해 고객 불만이 많은 보험사 민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은행과 신용카드사 민원은 줄었지만 대형사의 민원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금융감독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을 발표했다. 작년 접수된 전체 금융민원은 총 12만8419건으로, 전년 11만6338건 대비 10.4% 늘었다. 민원 건수는 2023년 9만3842건에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증권, 신탁, 자산운용, 가상자산 업종이 포함된 금융투자 분야 민원이 전년 대비 65.4% 늘어난 1만4944건으로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세부 업종별로 보면 가상자산 분야 민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4년 하반기부터 신설된 가상자산 민원은 그해 403건에서 지난해 4491건으로 11배 넘게 뛰었다. 거래소 빗썸이 작년 11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거래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 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연 게 화근이 됐다. 빗썸이 추후 조건을 달아 지원금을 주지 않자 소비자 민원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전산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증권사에도 민원이 쏟아졌다. 지난해 증권사 민원은 7612건으로 전년 대비 26.9% 늘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 전산 장애를 겪었다. 코스피지수가 급격히 오른 작년 10월 말엔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서 MTS 장애가 발생했다.은행권에선 지난해 2만1596건의 민원이 발생해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고객 10만 명당 민원 건수는 대형 시중은행일수록 많았다. 국민은행(8.7건), 하나은행(7.3건), 농협은행(6.9건), 우리은행(6.7건) 순이었다. 은행업계
"공익과 사익 간 최적점을 찾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이용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 사무관(행정고시 58회)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등 현장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게 정책 시나리오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공익적 관점에서 아우르는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이 사무관은 최근 금융위가 발표한 제1회 '금융위인(人)상' 1등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공무원으로서는 흔치 않은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아 특히 주목받았다. 금융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추천과 내부 직원 추천을 거쳐 내외부 인사 9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고 3명을 선정했다. 끊임없는 소통으로 마련한 개선 방안재작년 2월부터 자본시장과에서 근무 중인 그는 지난달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간담회에서 발표된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각종 밸류업 가이드라인은 물론 중복 상장 금지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발표한 자료는 물론 행사 준비도 맡았다.국민적 관심이 높은 분야인 만큼 철저한 공부는 필수였다. 기업은 물론 개인과 기관 투자자, 심지어 증권사까지 얽힌 시장이다보니 이해관계가 첨예해서다. 이 사무관은 "각 분야별 규정과 기존 발표된 보도자료가 기본 공부 세트였다"며 "스스로 정책 시나리오를 쓰고 유관 기관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했다"고 했다. 국내 자본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화재보험협회가 노동조합 창립 50주년을 맞아 '노사 상생 선포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이날 선포식에서는 강영구 화재보험협회 이사장과 이상문 노조 위원장이 '노사 상생 선언문'에 공동 서명했다. 핵심 약속으로는 직원 권익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현, 합리적·공정한 제도 및 관행 개선, 회사 경영권과 노조 직원 대표 권한의 상호 존중 등이 채택됐다.강 이사장은 "우리 노조는 협회 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직원 권익 보호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중동사태 등으로 경영환경이 전례 없이 어려운 시국인 만큼 '동주공제(同舟共濟)' 정신으로 가치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이번 선언을 계기로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합치를 이루는 노사 관계를 만들겠다"며 "노사가 진정한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는 협회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1990년대 한국에 본격 도입된 종신보험은 한때 국내 생명보험 시장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보험료는 비싸지만 가입자가 사망할 때까지 평생 보장된다는 게 강점으로 꼽혔다. 최근 1인 가구가 늘고 사망 연령이 높아지면서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지만, 종신보험은 여전히 생명보험사의 핵심 상품으로 남아 있다.가족 구성원의 생계가 자신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 종신보험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반면 부양가족이 적거나 이미 가족이 경제적으로 자립했다면 필요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보험료 부담이 큰 데다 사망보험금이 거액으로 일시에 지급되는 구조인 만큼 가입 전 상품 내용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종신보험과 연계한 상속 준비 전략도 함께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종신보험이 뭐길래1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영업한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 신계약 건수는 200만 건이었다. 계약액은 57조원에 달했다. 직전 연도인 2024년에도 신계약 건수는 217만 건, 계약액은 58조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종신보험은 보험 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고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종신보험에서는 가족의 존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가정의 주된 소득원인 가장이 피보험자가 되는 사례가 많다. 계약자가 보험료를 납부하다가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지정된 보험수익자가 보험금을 받는 구조다. 이렇게 지급된 보험금은 유족의 생활비와 자녀의 교육비, 부채 상환 등에 쓰인다. 따라서 종신보험 가입 전에는 내가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지, 사망 시 남은 가족의 생활에 공
1990년대 한국에 본격 상륙한 종신보험은 한때 국내 생명보험 시장에서 가장 의존도가 높은 상품 중 하나로 큰 인기를 끌었다. 보험료는 비싸지만 가입자가 사망할 때까지 평생 보장된다는 게 강점으로 꼽혔다. 최근 1인 가구가 늘고 사망 연령이 높아지면서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지만, 종신보험은 여전히 생명보험사의 핵심 상품으로 남아 있다. 가족 구성원의 생계가 자신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 종신보험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반면 부양가족이 적거나 이미 가족이 경제적으로 자립했다면 필요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보험료 부담이 큰 데다 사망보험금이 거액으로 일시에 지급되는 구조인 만큼 가입 전 상품 내용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종신보험과 연계한 상속 준비 전략도 함께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종신보험이 뭐길래1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영업한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 신계약 건수는 200만 건이었다. 계약액은 57조원에 달했다. 직전 연도인 2024년에도 신계약 건수는 217만 건, 계약액은 58조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종신보험은 보험 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고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종신보험은 가족의 존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가장이 피보험자가 되는 사례가 많다. 배우자가 계약자가 돼 보험료를 내면 가장이 사망했을 때 유족이 보험금을 받는 구조다. 이렇게 받은 보험금은 배우자의 생활비나 미성년 자녀의 학비 등으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가입 전에는 무엇보다 ‘내가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지’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
“문의는 급증했지만 가입 규모는 여전히 미미합니다.”최근 만난 손해보험사 관계자에게 중대재해 배상보험을 묻자 들은 말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리츠·현대·DB·KB손해보험 등 국내 주요 5개 손해보험사가 판매한 중대재해 배상보험 신계약 건수는 작년 1115건이었다. 법이 시행된 2022년 209건에서 다섯 배 넘게 증가했다. 기업이 지급하는 원수보험료도 같은 기간 121억원에서 291억원으로 뛰었다. 2024년 국내 전체 사업체가 635만3673개인 점을 고려하면 중대재해 배상보험은 일부 기업 중심의 초기 시장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많다.중대재해 배상보험은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뒤 본격적으로 판매됐다. 배상보험의 핵심은 중대재해 발생 후 기업이 지급해야 할 손해배상금과 민사소송 비용을 보험금으로 보전하는 것이다. 특약에 따라 형사사건 방어 비용과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함께 담는다. 사업주가 형사사건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지급하지 않는다.배상보험 가입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중대재해법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보험 가입 수요가 커져서다. 2022년 1월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2024년 1월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된다. KB손보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 기준으로 신계약 중 50인 미만 기업 비중은 2022년 2%에서 지난해 46%로 급증했다.하지만 재무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에는 보험료가 상당한 부담이다. 중대재해 배상보험 보험료는 업종, 규모, 보장 한도에 따라 달라진다. 수백만~수천만원대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영세 사업장에는 작지 않은 고정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 중대재해 전문 변호사는 “중소기업의 경우 합의금 마련에 도움이 될
▶마켓인사이트 4월 16일 오후 5시 18분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이 본입찰에서 또다시 유찰됐다.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한 예별손보는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계약을 이어받은 가교보험사다. 2022년부터 시작된 예별손보 매각이 실패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예보는 예별손보 본입찰이 유찰됐다고 16일 밝혔다. 본입찰에 한국투자금융지주 한 곳만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해 유효 경쟁이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입찰은 예비인수자로 선정된 한투, 하나금융지주, 미국계 사모펀드(PEF) JC플라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예보는 우선 한투의 인수 의사를 먼저 확인하고 인수자 동향을 파악해 재공고 입찰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재공고까지 별도 기한은 없다. 이후에도 단독 입찰이 이어지면 수의계약도 검토한다.예보가 예별손보 매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공개매각을 거치지 않고,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로 보험계약이 분산된다. 작년 예보와 MG손보가 맺은 협상에 따른 것이다.다만 기존 보험계약에는 지장이 없다. 금융위가 지난해 9월 MG손보의 계약이전을 의결하면서 당시 MG손보의 모든 보험계약을 예별손보가 이전받았기 때문이다. 직전까지 MG손보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 예보는 “공개매각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예별손보의 모든 보험계약은 조건 변경 없이 보호된다”며 “보험 계약자에게는 어떤 불이익도 없다”고 설명했다.수차례 매각이 무산된 만큼 재공고 과정까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는 MG손보 인수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작년 3월 인수를 포기하기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은행과 보험사의 자본 규제를 완화한다.금융위원회는 16일 ‘제5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권은 대규모 금융사고에 따른 손실을 운영리스크로 인식해 3년 이상 회계상 위험가중자산으로 분류하되, 재발 방지대책과 보상을 마련해 법률 리스크를 해소했다면 위험가중자산에서 제외할 수 있다. 장기 투자한 해외기업 주식과 해외 영업점에서 벌어 적립해둔 이익잉여금도 구조적 외환 포지션으로 간주해 시장리스크 산출에서 제외한다.보험권은 지급여력비율(K-ICS) 틀은 유지하되 국민성장펀드와 같은 정책 프로그램의 투자 위험계수는 49%에서 20% 이하로 낮춘다. 적격 벤처투자 위험계수도 49%에서 35%로 조정한다.금융당국은 이 같은 규제 완화로 은행권과 보험권이 최대 74조5000억원과 24조2000억원의 추가 자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금융위는 금융회사에 중동 피해기업 지원을 독려했다. 중동 분쟁지역에 진출했거나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금융사가 공급한 자금은 지난 7일 기준으로 5조8000억원(1만7969건)으로 집계됐다. 대출 만기를 연장하거나 원금 상환을 늦춘 규모는 7조2000억원(1만8419건)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중동 상황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금융권의 실물경제 유동성 공급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시온 기자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정부 부처 가운데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의 인공지능(AI)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다.15일 정부에 따르면 금융위는 작년 기준 총 498건의 규제 샌드박스를 승인해 전 부처 중 1위에 올랐다. 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시행된 2019년 이후 누적 승인 건수(1056건)의 절반가량이 지난해 처리됐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서비스나 기술이 시장에서 시험될 수 있도록 정부가 일정 기간 기존 규제 적용을 유예하거나 완화하고, 대신 정해진 조건과 범위 안에서 운영하도록 하는 제도다. 금융위 외에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6개 부처가 8개 분야에서 운영 중이다.금융위가 처리한 규제 샌드박스 승인 건 중 상당수는 지난해 금융회사가 AI 도입 과정에서 망분리 규제 예외를 요청한 사례였다. 특히 한 회사가 챗GPT, 제미나이 등 복수의 AI를 사용하기 위해 대거 요청하다 보니 건수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규제 샌드박스 업무는 부처별 특성이 강하게 반영되는 업무이기도 하다. 국내 주요 기업과 직접 소통하는 산업부가 작년 193건을 승인해 금융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국토부(모빌리티) 54건, 과기부(ICT) 45건, 기후부 26건, 과기부(연구개발) 10건 순이다. 지역 단위로 샌드박스를 담당하는 중기부(규제자유특구)와 국토부(스마트도시)는 각각 7건과 6건이었다.금융위 내에서는 서기관과 사무관 두 명이 실무를 전담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샌드박스 담당을 공식 조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산업부도 작년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산업규제
교보생명이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리플과 손잡고 국채 거래 시간 단축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교보생명은 리플과 '블록체인 인프라 활용 국채 거래 기술 검증(PoC)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14일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과 피오나 머레이 리플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총괄이 참석했다.프로젝트의 핵심은 국채와 같은 실물 금융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해 블록체인에서 거래하는 기술 구조를 검증하는 것이다. 작년 9월 파트너십을 맺은 두 회사는 이달부터 실제 테스트넷 구동 현황을 본격 점검하기로 했다.국채 거래는 한국거래소의 매매 시스템과 은행의 대금결제 시스템이 분리돼 있다.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금을 결제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교보생명은 향후에도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부사장은 "리플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정부 부처 가운데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회사들의 인공지능(AI)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입니다.15일 정부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해 총 498건의 규제 샌드박스를 승인해 전 부처 중 1위에 올랐습니다. 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시행된 2019년 이후 금융위의 누적 승인 건수는 1056건인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지난해 이뤄졌습니다.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서비스나 기술이 시장에서 시험될 수 있도록 정부가 일정 기간 기존 규제 적용을 유예하거나 완화하고, 대신 정해진 조건과 범위 안에서 운영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6개 부처가 8개 분야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금융위가 처리한 규제 샌드박스 승인 건 중 상당수는 지난해 금융회사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망분리 규제 예외를 요청한 사례였습니다. 특히 한 회사가 챗GPT, 제미나이 등 복수의 AI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각각 별도로 신청하면서 승인 건수가 늘어났다는 설명입니다.규제 샌드박스 업무는 부처별 특성이 강하게 반영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과 직접 소통하는 산업부는 지난해 193건을 승인해 금융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이어 국토부(모빌리티) 54건, 과기부(ICT) 45건, 기후부 26건, 과기부(연구개발) 10건 순이었습니다. 지역 단위 샌드박스를 담당하는 중기부(규제자유특구)와 국토부(스마트도시)는 각각 7건, 6건이었습니다.금융위 내부에서는 현재 서기관과 사무관 2명이 관련 실무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정식 직제화 필
금융당국이 투기적 1주택자의 대출을 규제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규제 의지를 밝힌 만큼 강도 높은 규제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르면 다음달 비거주 1주택자 규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위는 주택담보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나오는 전세대출이 집값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 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발표한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 금지를 골자로 한 가계대출 관리 방안의 후속 조치다.규제 논의의 핵심은 투기와 보유 목적을 어떻게 구분하느냐다. 정부가 규제하려는 대상은 보유 주택 대신 전셋집에 살면서 시세 차익을 노리는 이른바 ‘집 있는 세입자’다. 다만 당국의 세밀한 선별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거나 자녀 교육, 부모 부양 목적으로 집을 떠나 있는 사례처럼 비거주 1주택을 반드시 투기 수요로 단정할 수 없어서다.이 대통령은 연일 부동산 규제와 관련해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세제, 금융, 규제 정상화를 위해 부동산 투기 제로 구현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또 반드시 해야 한다”고 썼다.박시온 기자
국민성장펀드가 바이오·디스플레이·모빌리티·소버린 인공지능(AI) 등 6개 분야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K-엔비디아’로 대표되는 반도체산업에 집중한 1차 프로젝트와 달리 분야가 대폭 확장됐다.금융위원회는 14일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10조원대 자금이 공급될 국민성장펀드가 투자할 2차 메가프로젝트에는 총 6개 분야가 포함됐다. 차세대 바이오·백신 설비 구축 및 연구개발(R&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방위산업, 소버린 AI, 재생에너지 인프라, 새만금 첨단벨트 등이다.투자 분야가 늘어나면서 산업별 현황에 맞게 지원한다. 가령 바이오 사업은 상업화 직전인 글로벌 임상 3상 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대출해준다. 막대한 임상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마지막 단계에 지원을 집중한다는 취지다. 중국 등의 추격을 받는 OLED 사업에서는 개별 기업의 단독 추진이 어려운 설비 투자 자금을 지원한다.소버린 AI 사업은 반도체,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응용 서비스로 이어지는 전방위 가치사슬에 중점을 둔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 발표 일정과 별개로 투자심의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회를 수시로 열기로 했다. 기업의 자금 수요가 시시각각 변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성장펀드의 3분의 1 규모인 50조원은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에 쓰인다. 이 중 35조원 규모의 민관 합동 펀드는 20여 개 자펀드로 나뉘어 투자 사각지대 최소화에 나선다. 건당 수백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스케일업 전용 펀드는 물론 10년 이상 초장기 기술 투자 펀드를 신설한다. 투자 수익 회수뿐
“한국은 스테이블코인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입니다.”13일 방한한 제레미 알레어 서클 인터넷 그룹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한국 경제가 미래 디지털 경제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온체인(블록체인 네트워크) 통화가 필요하다”며 “최적의 모델은 스테이블코인”이라고 강조했다. 서클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세계 점유율 2위인 USD 코인(USDC) 발행사다.서클은 주요 방한 목적으로 국내 파트너십 강화를 꼽았다. 알레어 CEO는 “서클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한국의 은행이나 핀테크 컨소시엄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의 디지털 통화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국회와 정부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등을 규율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을 준비 중이다. 알레어 CEO는 신속한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이미 지니어스법 통과로 모든 핀테크 기업과 결제 회사가 스테이블코인을 다루고 있다”며 “한국이 (입법을) 더 오래 기다릴수록 (경쟁에) 뒤처질 것”이라고 했다.한국 지사 설립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적합한 구조가 무엇인지 검토하는 단계”라며 “관련 제도가 갖춰지면 한국 법률에 따라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할 것”이라고 말했다.알레어 CEO는 이날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핀테크·금융회사와 미팅을 했다. 두나무·빗썸과는 디지털자산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백현숙 다날 대표,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를 비롯해 최혁재 신한금융지주 디지털부
제레미 알레어 서클 인터넷 그룹 창업자 겸 최고경영책임자(CEO·사진)가 13일 방한했다. 서클은 세계 2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발행사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와 금융권을 잇달아 접촉한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골자로 한 디지털자산법 입법을 앞두고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이날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서클과 국내 디지털자산 혁신 및 교육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알레어 CEO가 직접 참석했다.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규제 친화적인 디지털자산 사업 운영 노하우를 갖춘 서클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건전한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알레어 CEO는 “디지털자산 혁신을 하는데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라고 화답했다.알레어 CEO는 국내 2위 거래소로 꼽히는 빗썸과도 이날 디지털자산 인프라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14일에는 코인원 경영진과 회동한다. USDC 거래를 지원하는 세 거래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서클이 발행하는 USDC는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17조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다. 시가총액 270조원 규모인 테더(USDT)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있다.알레어 CEO는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핀테크·금융권 경영진과 잇달아 만났다. 이날 오찬에는 백현숙 다날 대표,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를 비롯해 최혁재 신한금융지주 디지털부문장, 박형주 KB금융지주 AI·DT 추진본부장,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박시온 기자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법인보험대리점(GA)인 토스인슈어런스는 소속 보험설계사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대면 영업으로 전환한 지 4년 만이다.2018년 비대면 영업으로 출범한 토스인슈어런스는 2022년 대면 영업으로 전환해 그해 2월 설계사 2명으로 시작했다. 회사에 따르면 소속 설계사는 2023년 10월 1000명, 2024년 9월 2000명으로 늘었다. 신입 설계사 교육 과정에는 매월 150명 이상이 유입되고 있으며, 2024년부터 ‘3개월 비가동 설계사 정비’ 정책을 시행해 설계사들의 고객 상담도 독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조병익 토스인슈어런스 대표는 “설계사가 고객에게 최선의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박시온 기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중동 사태에 따른 차량 운행 제한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낮출 여건이 마련됐다고 보고 다음주 구체적 인하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민주당 중동 전쟁 경제 대응 특별위원회는 13일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특위 간사인 안도걸 민주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안 의원은 “차량 5·2부제 시행으로 운행 거리가 줄어든 만큼 자동차 보험료 인하 요인이 생겼다는 점을 금융당국도 인식하고 있다”며 “금융위원회와 보험사가 인하 폭과 방식 등을 협의 중이며 늦어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손해보험업계는 정책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실제 적용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입자의 5부제 참여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할인 정책에 동참할 계획이지만 뚜렷한 검증 방법이 없고 운행 거리 감소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할인율을 크게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당정은 민간과 함께 원유 물량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안 의원은 “민간의 노력으로 4~5월 원유 확보량은 예년 대비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4개 정유사의 비축유 스와프 3000만 배럴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비축유 스와프는 정부의 국내 비축유를 민간 정유사에 먼저 주고 향후 정유사가 수입하는 물량을 받는 제도다.종량제 봉투 수급 부족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3~5개월 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부족한 지역에 다른 지자체 물량을 우선 공급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일반 봉투에도 종량제 표시를 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전자결제사 갤럭시아머니트리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전날 관련 업무협약도 맺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머니트리' 앱을 운영하고 있다.코빗은 머니트리와 연계해 가상자산을 실생활 결제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빗 이용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활용해 머니트리 캐시를 충전하고 머니트리 가맹점에서 결제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코빗은 가상자산 유동성 공급과 거래소 인프라를 바탕으로 결제와 정산을 지원하고,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머니트리 캐시와 결제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우선 기술 실증(PoC)을 통해 서비스 안정성을 확인한 후 점진적으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코빗은 향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다양한 결제 및 금융 서비스로의 확장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코빗 관계자는 "안정적인 거래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고 가상자산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이른바 ‘카드 돌려막기’ 규모가 반년 만에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올해 2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00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8월 1조5404억원 후 최대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차주가 만기 전에 원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다른 카드사의 카드론이나 동일 카드사의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대출이다.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카드론 대환대출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금리를 낮추는 목적의 은행권 대환대출과 달리 상환 기간을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과정에서 재심사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부담이 따른다. 은행권 대출 창구 축소로 이런 부담을 감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카드 결제 대금을 이월하는 리볼빙 잔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리볼빙은 결제 시점을 늦춰준다는 점에서 대환대출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8개 카드사의 리볼빙 잔액은 작년 하반기 6조6000억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2월 6조7336억원으로 확대됐다.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일반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9%포인트 오른 4.1%였다. 2005년 5월(5%) 후 최고 수준이다.국내 주식시장 호조와 맞물려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어난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2025년 자금순환’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금융당국이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와의 거래를 이유로 두나무에 내린 제재를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빗썸 코인원 등 유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사건에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이정원)는 두나무가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 일부정지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9일 원고 승소 판결했다. FIU는 작년 2월 두나무가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와 거래금지 의무를 위반(특정금융정보법 위반)했다는 이유로 영업 일부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 FIU 조사 결과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에서 2022년 8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이뤄진 100만원 미만 거래 641만3281건 중 4만4948건(0.7%)의 상대방이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FIU는 지난달부터 오는 6월6일까지 신규 고객의 가상자산 입출금을 금지하는 내용의 징계를 내렸다.두나무는 영업정지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100만원 이상 거래엔 가상자산 사업자 간 자금 이동 시 송·수신인 정보를 공유하도록 한 ‘트래블룰’ 규제가 적용된다. 그러나 100만원 미만 거래는 이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두나무는 100만원 미만 거래분에 대해서도 미신고 사업자와의 거래를 막기 위해 자체 노력을 기울였다. 출고 대상의 지갑주소를 확인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미신고 사업자로 확인된 상대방과의 거래를 차단한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완벽하진 않았다. 이 시스템에서 신고 여부가 미확인인 것으로 회신된 경우엔 거래가 허용됐고, 이 중 2.8%는 상대방이 미신고 사업자였다.법원은 두나무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두나무의 조치가)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
빗썸이 여러 가상자산을 한번에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매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투자자가 개별 종목을 일일이 선택하지 않아도 복수의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빗썸은 이번 서비스 출시와 함께 여러 가상자산 포트폴리오를 내놨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듀오'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10개, 자산가 보유 상위 4개 등을 제공한다. 이 구성은 인공지능(AI) 분석을 기반으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빗썸은 포트폴리오 구성을 선택한 후 매수 서비스를 신청하면 사전에 설정한 비율에 따라 시장가로 매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청 단계에서 자산 비율을 조정할 수 있지만 구성 종목은 고정된다. 체결된 가상자산은 개별 보유 자산으로 관리하고, 종목별로 개별 매도도 할 수 있다.빗썸 관계자는 "투자자가 손쉽게 분산 투자 전략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여러 종목을 '묶음매수'할 수 있도록 설계해 투자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오랫동안 생명보험 시장에서는 삼성·교보·한화생명 등 3개 회사의 위상이 막강했다. 자산 규모와 영업 기반, 시장 영향력에서 그랬다. 요지부동이었던 ‘빅 3’ 구도가 지난해 처음 깨졌다. 신한라이프가 순이익(별도기준)에서 3위를 달리던 한화생명을 제치면서다. ◇순익 기준 3위된 신한라이프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작년 별도 기준 515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3.3% 줄었지만 삼성생명(1조6998억원), 교보생명(7632억원)에 이어 국내 생명보험사 중 3위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56.5% 감소해 순이익 3133억원을 올린 한화생명이 뒤를 이었다. 신한라이프가 순이익에서 한화생명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한라이프는 2021년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으로 출범한 뒤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왔다. 2023년 말 처음으로 순이익 5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도 5000억원대를 유지했다. 교보생명과의 격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좁혀졌다.신한라이프의 강점은 보험사의 본업인 보험손익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신한라이프의 보험손익은 6949억원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6239억원, 교보생명은 3916억원을 기록했다. 4개 생보사 가운데 보험손익이 늘어난 곳은 삼성생명과 신한라이프뿐이다. 본업 경쟁력이 실적을 떠받치고 있다는 뜻이다.투자 부문에서도 신한라이프는 선방하고 있다. 생보사는 보험료로 거둔 자금을 굴려 수익을 내는 자산운용 역량이 실적의 핵심으로 꼽힌다.신한라이프의 투자손익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925억원이었다. 절대적인 자산 규모가 큰 삼성생명(6917억원), 교보생명(6700억원)과 비교하면 규모 차이가 크다. 다만 삼
삼성화재는 ‘365-24 신속 지급’ 보험금 보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요일과 시간에 제한 없이 보험금 청구부터 지급까지 끝낼 수 있다. 보험금 신청 후 최대 며칠까지 걸리던 보험금 수령 시간을 평균 10분 이내로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앞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인 ‘실손24’로 접수된 삼성화재 실손보험 청구 건은 별도 심사가 없는 경우 자동 심사가 이뤄진다. 사고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하고, 사고 내용과 진료 내역·약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심사 결과를 내는 방식으로 속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삼성화재는 지난 1월 삼성금융 통합 플랫폼인 ‘모니모’와 실손24를 연계해 앱 설치 없이도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하다고 했다.박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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