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에는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하루에 7건 가까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3∼5월에 발생한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총 1천83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6.6건꼴로 발생하는 셈이다.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치사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이 100건당 1.4명인 데 비해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100건당 2.6명으로 거의 2배 수준이다. 특히 통행 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각각 100건당 6.3명과 6.1명까지 올랐다.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는 운전자 연령대별로 달랐다.

20대 이하는 오전 4∼8시(28.1%), 30∼40대는 밤 10시∼오전 2시(28.1%), 50대 이상은 오후 2∼6시(28.8%)에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공단 측은 운전자가 3초간 졸음운전 할 경우 시속 60㎞로 달리는 차량은 약 50m, 시속 100㎞는 약 83m를 운전자 없이 질주하는 것과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차량 내부 공기가 정체되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졸음과 무기력증이 올 수 있다"며 "30∼40분에 한 번씩 환기하고 2시간마다 졸음쉼터나 휴게소 등 안전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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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