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교주 정명석.(사진=넷플릭스 캡처)
JMS 교주 정명석.(사진=넷플릭스 캡처)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78)의 실체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파장을 일으키며 곳곳에서 제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한 여성 신도는 "동성 신도 간 성행위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잼뱅TV'에 따르면 18년간 JMS 신도였다가 지난해 탈퇴한 여성 A씨가 등장해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끝까지 보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여성들끼리, 동성 간에 성행위를 하는 부분을 제가 직접 눈으로 봤고 외국인의 경우에는 그 수위가 너무 높아서 직접 보고서도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저도 그때 당시에는 세뇌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보고 직접 당하면서도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동성애는 해당 여성 간부의 특정 취향이냐, 아니면 (JMS 내) 많은 사람이 (동성애를) 하는 거냐"고 묻자 그는 "보통 여성 간부 지도자들은 결혼할 수 없다. JMS 교단에서는 이성 친구 자체를 만나지 못하게 통제시킨다"며 "정명석의 선택을 받은 여성들은 결혼하지 못하니까 욕구를 여성들한테 풀게 되고 보통은 좀 어린 여성 신도들에게 가벼운 스킨십 그 이상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 입교해 피해를 보고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신도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보통 어린 나이에 입교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만약 추잡한 성행위를 하더라도 그건 ‘메시아가 하는 거니까 당연하다’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JMS는 정명석이 만든 종교 단체다. 정명석은 1999년 한국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지에서 한국 여성 신도 5명을 성폭행·추행했다.

이 혐의로 정명석은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지만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0월 또다시 구속돼 재판 중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