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가 끝나고 외식 물가 인상과 높은 배달비 부담으로 배달음식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배달 공구(공동구매)'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7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대 배달앱 플랫폼(배달의 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지난 1월 사용자 수는 302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6%(602만명)나 줄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거래액 증가율이 2020년 78.1%, 2021년 48.1%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척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배달시장의 하락세는 고물가 시대로 고공행진 중인 음식값과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 피로감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2 국내외 외식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가격(21.1%)과 배달비(15.1%)가 가장 큰 배달음식 선택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리뷰(14.7%), 메뉴의 다양성(12.4%), 소요 시간(10.5%), 브랜드 인지도(10.5%), 최소 주문 금액(6.4%) 순이었다. 아울러 '배달비가 비싸다'는 반응을 보인 소비자는 1267명 중 57.8%에 달했다.

최근에는 이 같은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배달 공구' 문화도 생겨나고 있다.
'당근마켓'에서는 배달 음식을 함께 주문할 동네 이웃 모집 글을 통해 배달비를 아끼는 '같이사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묶음 배달을 통해 동선을 줄여 배달료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앱 '두잇'이 출시되는 등 '배달 공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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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