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만취 운전 사고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23)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밝힌 것이 '거짓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새론 측은 "사고 차량이 유일한 재산이었다"며 재차 입장을 밝혔다.

14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김새론 변호를 담당하는 민기호 변호사는 "생활고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 자체가 상당해 많은 채무를 떠안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민 변호사는 "그동안 소득은 (김새론의) 부모님 사업자금과 가족들의 생활비로 쓰였다"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 소속사로부터 지게 된 빚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새론이 사고 당시부터 재산이 사실상 없었다는 게 민 변호사의 주장이다. 그는 과거 김새론이 한 예능 방송을 통해 공개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소속사 명의의 집으로 전세살이를 한 것"이라며 "돈이 없다 보니 소속사 측에서는 전세보증금으로 주변 상인 등 피해자 측에게 배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전세보증금만으로 배상액을 감당할 수 없었고, 나머지는 소속사 돈으로 우선 해결했다"면서 "김새론은 소속사가 선(先) 배상한 금액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김새론씨 인스타그램 스토리 갈무리
사진=김새론씨 인스타그램 스토리 갈무리
김새론은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프랜차이즈 업체 유니폼을 착용한 채 베이킹하는 모습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해당 업체 측이 "김새론은 매장에서 정식으로 일한 적이 없다"고 확인한 것이 알려져서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 첫 공판에서 "가장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대한 선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검찰은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초범이고, 피해 복구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벌금 2000만 원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동승자 B씨에게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500만 원을 구형했다.

한편 김새론은 음주 교통사고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소속사와 전속계약도 해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