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초·중·고 통합 과정의 국제학교를 설립한다.

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과 교육여건 향상을 위해 국제학교(외국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한다고 1일 발표했다.

창원시 진해 동부지역은 신항 배후 도시로 성장하며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다양한 계층이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내·외국인 교육시설 부족 등이 인구 유입을 제한하고 있어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원시는 내·외국인 정주여건 개선과 외자유치 활성화,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 내·외국인 자녀 교육 수요 충족을 위해 국제학교를 유치하거나 설립하는 것이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국제학교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한다.

창원시는 2011년부터 외국인학교 및 외국교육기관(2017년 업무협약) 설립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유치 의사를 밝힌 학교 측 용역자료와 경제자유구역청 자료에 의존해 진행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용역에서는 시의 설립 실패 요인과 타지역 성공 및 실패 사례, 후보지 발굴, 환경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단계별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진해신항 배후지역에 적합한 설립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해 적정 규모와 투자비를 산정하고 사업성 등을 살핀다. 설립 추진계획과 재원 조달 방안을 검토해 올해 안에 국제학교 건립을 위한 최적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절차를 거쳐 투자의향 조사를 완료한 뒤 2026년까지 학교 설립을 위한 협약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