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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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MZ세대 교사들은 대체적으로 다른 세대 교사들보다 개인주의 성향이 높고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MZ세대' 교사의 특성 연구'(연구책임자 구하라 부연구위원)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5~6월 도내 390개 초등학교의 교사 441명, 195개 중학교의 교사 381명, 145개 고등학교의 교사 235명 등 모두 1057명을 대상으로 MZ세대와 이전 세대 교사의 차이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이번 연구에서 밀레니얼(M) 세대는 1986∼1996년도 출생자, Z세대는 1997년도 이후 출생자, X세대는 1975∼1985년도 출생자, 베이비붐 세대는 1975년도 이전 출생자로 구분됐다.

조사 대상 중 밀레니얼 세대는 444명(42.0%), Z세대는 97명(9.2%), X세대는 272명(25.7%), 베이비붐 세대는 244명(23.1%)이다.

설문 항목은 △교직 관련 인식(교직 선택 동기, 경력 전망, 이상적 교사상 등) △교직 수행 관련 경험(교직 생활 어려움, 전문성 계발 등) △교직 수행 관련 교사 특성(개인주의, 일과 생활의 균형 등) △학교 조직 관련 태도(공동체 의식) △'MZ세대' 교사에 대한 인식(MZ세대 교사의 특징 인식 등) 등이다.

그중 교직 선택 동기 항목의 경우 8개의 보기 중 MZ세대 교사들이 다른 세대보다 많이 선택한 보기는 '방학이 있어서'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좋은 직업이어서'였다.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돕고 싶어서', '가르치는 일에 대한 사명 의식이 있어서', '사회적인 존경을 받는 직업이어서', '전문직으로 인식되는 직업이어서' 등 나머지 6개 보기는 모두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가 MZ세대보다 많이 선택했다.

또 MZ세대 교사들은 다른 세대보다 '교직과 관련성 여부를 떠나 폭넓게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자기 계발을 하고 있다' 항목에서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직종으로 이직할 의향이 있다' 항목에서도 MZ세대 교사들이 높은 응답률을 보인 반면 '정년까지 교직에 종사할 생각이 있다'는 항목에서는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교사들이 MZ세대 교사들보다 많이 응답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MZ세대 교사들은 개인주의 성향이 높고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교 현장에서 세대 간 특성을 이해하는 장을 마련하고 MZ세대 교사들의 강점과 전문성을 다른 세대 교사들이 공유할 수 있는 상호학습 기회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