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서비스러닝캠프 봉사단이 베트남 후에시 후에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대 제공
중앙대 서비스러닝캠프 봉사단이 베트남 후에시 후에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대 제공
중앙대가 베트남 대학생들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전하는 해외 봉사활동에 나섰다.

중앙대의 서비스 러닝 캠프(S-L) 봉사단은 지난 20일까지 2주간 베트남 후에시에 있는 후에대학교(HUE University) 한국어문화학과 학생들과 한국어·문화를 나누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해외 봉사활동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중앙대 S-L 캠프 봉사단의 해외 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봉사단은 중앙대 인문대학·사범대학·사회과학대학·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경영경제대학·예술대학 등 다양한 전공을 지닌 재학생 20명과 인솔직원 2명으로 구성됐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중앙대 재학생들은 후에대 학생들과 한국어 교육, 태권도, 케이팝(K-pop), 한국음식, 전통공예 등의 수업을 진행했다. 중앙대생들이 후에대생들로부터 베트남 언어와 역사를 배우기도 했다.

봉사단 학생팀장을 맡은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4학년 이시연 학생은 “우리나라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기회를 가지게 돼 뜻깊었다”며 “단원들과 함께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서로 가진 재능을 나누고 받아들이며 노력한 결과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봉사의 의미도 깨달았다”고 했다. 후에대에 재학 중인 응우엔 느 타오 학생은 “중앙대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활동에 참여해 후에대 학생들도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잘 이해하도록 도와준 이런 활동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중앙대는 이번 봉사활동으로 베트남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중근 중앙대 사회봉사단장은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베트남 경제는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봉사활동이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돼 향후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원활히 진출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후에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기관들과 연계해 해외 봉사를 지속하고 있다. 여름방학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대학 UNAS의 한국어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봉사를 한다. 겨울방학엔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현지법인 두산비나(VINA)와 함께 베트남 꽝응아이 성 일대에서 유·초등생과 장애인 학생 등을 대상으로 미술 교육도 진행한다. 태권도, 케이팝, 사물놀이, 관현악 등을 공연하고, 주변 지역 환경 개선 활동도 펼친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직접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CAU 투게더 기획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또 한국장학재단과 연계해 교육 소외지역 아동을 멘토링하고, 서울 동작구 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동들과 단체 레크레이션을 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