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는 설 연휴에 인천지하철(1, 2호선)을 연장 운행한다. 설과 설 다음날인 22일과 23일 이틀간 심야열차를 투입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인천1호선은 2회, 2호선은 4회씩 늘린다. 월미관광지의 월미바다열차는 법정 정기검사 관계로 1월 30일부터 2월 13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지난해 인천 한 빌라에서 10대 형제가 숨지고 부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가장인 40대 남성도 입원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1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께 인천시 서구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40대 A씨가 숨졌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 시신 부검 결과 "폐렴 증상이 의심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A씨는 지난달 8일 의식 없이 자가 호흡만 가능한 상태로 해당 요양병원으로 옮겨져 한 달 넘게 치료를 받아왔다.A씨와 그의 아내 B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인천시 서구 한 빌라에서 고등학생 아들 2명과 함께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발견 당시 A씨 자녀들은 숨진 상태였고 부부는 의식을 잃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아내 B씨는 현재 A씨와는 다른 요양병원에서 계속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일가족이 살던 빌라 안에서는 '시신을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적힌 유서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 발견됐다.이들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었으나 A씨 부부가 평소 특정한 직업이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일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B씨의 건강 상태를 지켜보며 수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서울에서 출발해 인천까지 약 40km를 술에 취한 채 운전한 30대가 휴대전화의 자동신고 기능을 통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A씨는 이날 오전 4시께 인천시 중구 신흥동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산타페 차량을 몰다가 신호등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이로 인해 파손된 신호등은 1시간 가량 작동하지 않다가 정비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A씨의 음주운전 사실은 A씨가 가지고 다니는 휴대전화의 자동 신고 기능으로 인해 즉각 발각됐다.특정 휴대전화 모델에는 강한 충돌 등 이용자가 위험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 기기가 자동으로 119와 112 등에 미리 녹음된 메시지로 구조를 요청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신호등을 들이받은 직후 A씨 휴대전화는 "이용자가 자동차 충돌을 당한 뒤 반응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자동 음성 메시지를 119에 보내 신고했다.소방상황실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을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음주 측정을 실시했고, 그 결과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확인됐다.조사 결과 A씨는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까지 40㎞가량을 술에 취해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A씨 휴대전화 모델에 자동신고 기능이 있어서 당시 소방 상황실에 '셀프 신고'가 접수됐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연금 수령을 위해 백골 상태인 어머니 시신을 2년 넘게 집에 방치한 40대 딸이 모친 생존 당시에도 방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인천 남동경찰서는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한 A(47·여)씨에게 노인복지법상 방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당뇨병 등으로 어머니 B씨가 거동이 어려웠지만, A씨가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임했다고 판단한다.B씨는 사망 추정 시점 2개월 전인 2020년 6월에 마지막으로 치료받았다. 이후에는 병원 진료 기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복지법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기본적인 보호나 치료를 소홀히 하는 보호자의 방임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A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어머니를 계속해 치료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항변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치료가 필요한 어머니를 방임했다. 가족이나 소방당국에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경찰은 A씨가 매달 어머니 몫의 기초연금 30만원과 국민연금 20만∼30만원을 받아 대부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국민연금법과 기초연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어머니 사망 후 28개월간 A씨가 대신 받은 연금은 1500만원 안팎이다.A씨는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에 어머니 B씨 시신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A씨의 여동생이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왔는데 함께 사는 언니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고 신고하면서 백골 상태인 B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A씨는 경찰에 "어머니 앞으로 나오는 연금이 끊길까 봐 사망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