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에서 바라본 부산 불꽃축제. /부산시 제공
황령산에서 바라본 부산 불꽃축제. /부산시 제공
“BTS(방탄소년단)부터 부산 불꽃축제까지…”

부산의 가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문화·관광 콘텐츠의 향연이 벌어지는 셈인데, 부산시는 다양한 관광 자원을 무기 삼아 관광객을 유혹할 채비에 나선다. 10월, 부산의 가을은 보랏빛으로 물든다. BTS(방탄소년단)를 상징하는 보라색은 15일 부산 콘서트를 전후한 기간(14~17일) 동안 △광안대교 △부산 타워 △황령산 송신탑 등 부산 전역의 주요 랜드마크 건물에 채워졌다.

매주 토요일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는 수백기의 드론이 다채로운 빛을 내뿜는다.

시민 프러포즈 이벤트와 BTS 형상화 등 다양한 이벤트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한 유명 배우는 해운대와 중앙동을 벗어나 부산 전역, 동네 곳곳을 누비며 영화 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찐 부산이야기 들려주세요 여행수기 공모전

“여러분의 찐(진짜) 부산 이야기 들려주세요.”

부산도시공사는 ‘부산 여행 체험수기 공모전’을 진행한다. 방문객의 시각에서 부산의 아름다운 추억과 감성을 나누는 사업이다. 부산에서 2일 이상 체류한 경험자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공사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1200만원 상당의 시상 혜택을 제공한다. 부산을 즐길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됐다. 부산 유스호스텔 아르피나 워케이션 패키지인 ‘한 달 살기’ 숙박권부터 △해운대 리버크루즈 △기장군 루지 △서핑 △투어지(전기차 트위지 렌트) △로컬 가이드 지원 등 다양한 상품이 연계돼 있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2030 부산 EXPO 유치를 위해서는 도시 홍보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부산여행체험수기 공모전을 통해 특별한 부산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아르피나는 물론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다양한 숙박시설과 관광인프라를 완성해 부산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운대 ‘한 달 살기’ 어때요 아르피나 숙박 패키지

부산도시공사가 운영 중인 유스호스텔 아르피나 전경.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도시공사가 운영 중인 유스호스텔 아르피나 전경.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 유스호스텔 아르피나가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의 곁에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부산관광공사로 부터 운영권을 이관받은 부산도시공사는 시설개선과 이용요금 정찰제를 도입해 요금을 대폭 인하했다. 다양한 관광수요층을 사로잡기 위해 숙박 패키지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일과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함에 따라 ‘해운대 한 달 살기, 워케이션 패키지’를 출시해 아르피나의 슈페리어(2~3인) 침대 객실을 한 달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도보 여행객을 위한 ‘혼행 패키지’도 출시했으며, 지역 우수 관광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연결했다. 요트투어, 루지, 서핑 등 체험 관광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아르피나는 다양한 객실과 연회장을 보유하고 있어 전 세계 청년들과 해운대를 찾는 이들을 위한 휴양시설 역할은 물론 지역 유일의 유스호스텔로 청소년 수련시설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부산시 19개 청소년수련시설 중 청소년 수련 활동 국가 인증제도인 수련 활동 인증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가 주최하는 청소년 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3회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되기도 했다.

숙박·레저·쇼핑 원스톱 오시리아 관광단지 인기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해안 절경.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해안 절경. 부산도시공사 제공
남부권 최대 관광단지 오시리아가 최근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2020년 국내 유일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된 부산의 핵심 관광지로 부산도시공사가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시랑리 일대 366만㎡ 부지에 조성 중인 남부권 최대 관광단지다. 숙박, 레저, 쇼핑, 테마파크 시설 등이 포함된 사계절 체류형 명품 복합 해양레저도시를 목표로 하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2015년 개장한 부산국립과학관에 이어 골프장, 아난티·힐튼호텔, 롯데몰, 이케아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핵심 집객시설인 테마파크 내 스카이라인 루지와 롯데월드 개장으로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한층 더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여름 개장한 ‘스카이라인 루지’는 루지 카트에 탑승해 약 2.4㎞의 구간을 질주하는 놀이기구로 스릴은 물론 기장 앞바다의 절경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지난 3월 개장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24종의 탑승·관람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대규모 퍼레이드와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숙박시설도 속속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숙박시설지구의 9개 시설 중 4곳이 공사를 진행 중이며, 3곳은 영업에 들어갔다. 오시리아 남측해변에 위치한 아난티 힐튼과 아난티 코브는 2017년 관광단지 내 처음 들어선 숙박시설로 문을 열자마자 부산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생활형숙박시설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도 올해 3월 사용승인을 받아 운영 중이다. 친환경 컨셉 리조트 ‘빌라쥬드 아난티’는 내년 개장 예정이다. 지난 5월 착공한 6성급 럭셔리 휴양시설인‘반얀트리 부산’은 2024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570객실 객실 규모의 테마텔은 2024년 문을 열 예정이다.

2024년 개장을 준비 중인 아쿠아월드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 석호(라군)와 국내 최초의 수중 객실, 열대 정글 가든 등이 들어선다.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인 문화예술타운은 2025년 개장하며, 대형 공연장과 갤러리, 박물관, 예술 창작공간 등이 들어선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는 다양한 도입시설 외에도 눈에 띄는 공간이 있다. 천혜의 입지를 살려 조성한 ‘녹색 공공 공간’이다. 주변 경관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든 조경 공간으로 오시리아 생태숲, 워터프런트 파크, 해안산책로, 광장, 천변 공원이 해당된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