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용 중성세제 제품의 1회 세탁 비용이 최대 14배 넘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척력과 이염 방지 정도에서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의류용 중성세제 8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평가 대상 제품은 이마트·생활공작소·햅스토어·아토세이프·애경산업·피죤·한국미라클피플사·LG생활건강의 중성세제 8개 제품이다. 빨래 3.5㎏을 세탁하는 데 사용되는 세제량을 기준으로 1회 세탁에 드는 비용은 이마트 제품이 11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햅스토어 제품은 1713원으로 가장 비싸 이마트 제품과 14.4배 차이가 났다. 리필 형태 제품은 플라스틱 용기 제품보다 1회 세탁 시 비용이 평균 35% 저렴했다.

세척력 평가 결과 기름·흙·단백질 오염에는 한국미라클피플사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혈액·우유·잉크의 경우엔 햅스토어 제품이 우수했다. 인체에서 분비되는 피지·색소 등에 대해선 아토세이프 제품을 제외한 7개 제품이 양호했다. 이염 방지 정도를 조사한 결과 피죤과 한국미라클피플사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햅스토어 제품은 내용액의 액성(pH)을 중성으로 표시한 것과 달리 약알칼리성으로 확인돼 관련 기준을 위반했다. 햅스토어는 해당 제품의 pH에 맞게 표시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소비자원에 답변했다. 피죤과 한국미라클피플사 제품은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해 관련 기준을 위반했다. 유해물질과 용기 내구성 등은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