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학생들이 바이오랩실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단국대 제공
단국대 학생들이 바이오랩실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단국대 제공
단국대는 바이오헬스, 반도체, IT, 수소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 진출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 용인 죽전캠퍼스는 IT 및 반도체, 천안캠퍼스는 바이오헬스케어와 수소 분야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 대학은 반도체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학부에 융합반도체공학전공(80명), 대학원에 파운드리공학과를 신설해 학부와 대학원을 연계한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전자전기공학부 등 5개 학과 교수들이 학제 간 강의를 통해 반도체 소자·재료·공정·회로설계·신뢰성평가·시스템반도체 등을 가르친다. 시스템반도체설계·시스템반도체융합·반도체불량분석 및 품질관리 등 3개 국책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연이어 수주해 연구 역량을 검증받았다.

○생명공학 올인원 클러스터 구축

단국대, 2026년까지 바이오 인재 2만여 명 양성
단국대는 의학, 치의학, 약학, 간호학,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역량과 의대병원과 치대병원에서 축적한 임상역량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인재를 양성한다.

지난해 혁신공유대학사업 바이오헬스 분야 주관 대학에 선정된 단국대는 1년차 성과 평가에서 56개 대학 중 1위에 올랐다. 50여 개의 바이오융합 강좌를 신설했고 컨소시엄에 다른 대학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중이수제를 도입했다.

실감형 수업환경 구축 등 첨단 강의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홀로그램 기반의 텔레프레즌스시스템과 제작실을 구축했고, 올해는 바이오헬스융합학부를 설립해 세부 전공 운영에 나섰다. 현재까지 6000여 명의 학생이 관련 강좌를 이수했다. 단국대는 2026년까지 2만5000여 명의 바이오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바이오분야 산학협력도 성과를 내고 있다. 리보핵산(RNA) 계열의 신약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산학협력단 자회사 알지노믹스(대표 이성욱 교수)는 투자금 609억원을 유치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목표로 간암·뇌종양·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용근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입주기업 네오펙트의 최고기술경영자를 맡아 뇌졸중과 치매환자 등 신경성 환자의 재활치료 플랫폼을 개발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 제품은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2017~2018년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에너지산업 분야 인재 육성

단국대는 지난해 수소분야 핵심소재 기술 4건(18억원)을 이전하는 등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기록했다. 기술을 이전한 수소분해용 제조기술은 국내 기업의 분리막 제조기술 향상과 에너지 비용 절감, 공정단가 축소, 수소 생산 시 내구성 강화 등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산학협력의 결과물로 평가받았다.

링크3.0 사업도 비중있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이 대학은 미래 사회의 수요에 적합한 인재 양성과 기업 협업에 중점을 두고 2027년까지 국비 240억원을 투입한다. 69개 학과 교원 450명과 학생 1만3000여 명이 참여해 학과별 칸막이를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의 연계전공·융합전공·마이크로전공을 이수하게 된다.

이 대학은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선정 후 소프트웨어학과, 컴퓨터공학과, 모바일시스템공학과, 정보통계학과, 산업보안학과 등 5개 학과를 설치해 신입생 250여 명을 선발했다. 모든 계열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코딩 강좌를 도입해 2만2000여 명이 코딩 기초를 다졌다.

올해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수업을 통해 사회문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창의융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디자인 씽킹은 문제를 폭넓게 해결하기 위한 접근법을 말한다. 이 대학은 창의적 아이디어 설계 경진대회, 크리에이티브톤(크리에이티브+해커톤)대회, 전공 맞춤형 디자인 씽킹 워크숍 등 다양한 융복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수복 총장은 “단국대는 우리나라 미래 신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학생의 흥미와 관심사를 반영한 교육 시스템과 산학협력 연계 교육과정을 마련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